본지 지난호(716호 11월 10일자)에서 GAP인증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이 GAP와 친환경농산물인증에 혼돈을 막고 올바른 소비를 위해 이대순 포천친환경농업인협회장을 만나 친환경농축산물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Q 친환경농산물이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친환경농산물제도란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친환경농축산물을 전문인증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해 정부가 그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제도로,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자재 및 친환경사료첨가제를 사용하는 것이 친환경농산물이라고 합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은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 농가별 인증번호가 등록돼 있기 때문에 농가마다 고유의 코드가 있어 인증번호를 등록하면 농가의 대표정보, 어떤 품목에 대한 상세정보, 언제 등록이 됐고 농가의 위치까지 정보가 검색돼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Q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GAP(우수농산물)와 무농약·유기농 둘의 차이점은?
‘유기’ 혹은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상품은 유기농(Organic), 무농약(Non pesticide), 무항생제(Non antibiotic), 유기가공식품(Organic) 인증을 받은 농축산물로 철저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인증을 받게 됩니다.
GAP에 경우에는 화학자재와 제초제 사용이 허용이 되지만 친환경농산물인증은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며, 현장에 화학농약 여부가 적발이 되면 그 즉시 친환경농산물재배 농가에서 배재될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습니다.
또한, 화학농약성분의 성분검출은 토양은 3년, 물은 2년정도까지 검출이 되기 때문에 화학성분를 정화하는 것 만해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토지의 옆에서 화학농약을 쓰는 농가의 약품이 바람을 타고 날아도 잔류농약검사에서 검출이 되면 3년동안 친환경 심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 피해도 상당합니다.
때문에 협회에서는 매달 포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이하 협회)에 등록된 농가들을 무작위로 4~5농가를 선택해 화학농약검출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합회는 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이하 포천시출하회)도 구성돼 있기 때문에 만약 출하했을 때 화학농약성분이 검출된다면 포천시출하회 뿐만 아니라 협회에 가입된 다른 농가도 불이익을 받기 때문입니다.
Q 포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활동사항은?
협회는 전국-도-시군 단위로 조직이 구성돼 있습니다. 포천시는 2014년 100여농가가 모여 결성을 이뤘으며, 같은 년도에 포천시출하회도 결성이 돼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포천시출하회는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유기농쌀을 납품하는 단체로써 포천에는 30여 농가가 속합니다.
사설 인증기관에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는 잔류농약검출 심사를 받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재검사를 받은 후, 경기도친환경물류센터에서 최종 검사를 마치고 학교로 출하하게 됩니다.
어린 학생들이 먹는 만큼 건강한 농산물을 위해 더 엄격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년말에는 협회원들의 작부계획을 년별, 주별로 제출을 받아 경기도에는 26개 출하회가 모여 품목별 납품양의 균등한 조정을 통해 농산물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쌀은 그 지역에서 자체로 납품이 가능한 품목이기 때문에 모든 생산쌀은 시의 허가를 받아 바로 학교로 보내집니다. 포천에는 현재 신봉초, 태봉초, 추산초, 송우초 4개학교에서 친환경농축산물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협회에서는 년3회 안전성교육과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교육을 년1~2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성과 변형품종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이 ‘친환경’ 농축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아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에서 무항생제와 해썹(HACCP)인증을 받은 포천농산품들을 판매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 판매에는 친환경농산물인증을 준비하는 회원도 같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포천에서 친환경농축산물 생산품목은?
이 질문에는 포천시출하회에 등록된 협회 회원들을 모두 언급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욕도 많이 먹으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한 농가들의 대표이면서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매달 하고 있는 농가들이기 때문입니다.
포천에는 현재 엽채(상추, 부추, 시금치, 쑥갓, 얼가리), 근채(감자, 양파, 생강, 마늘) 잡곡(콩류, 수수, 찹쌀, 쌀), 과채(오이, 호박, 토마토, 블루베리, 포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Q 친환경농축산물은 특히 더 많은 고충들이 동반되는 게 사실입니다. 또한 농가들도 소수여서 그 판로가 더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축산자재는 화학농약성분보다는 효과도 적고 가격도 약3배가 비쌉니다. 물론 연말에 자재에 관해 50%는 국가에서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일손도 많이 필요하고 다방면으로 어렵습니다.
“네가 어떻게 농약안치고 농사를 져”라며 주변의 눈총 받는 일도 다반사이고, 기온변화에 민감해 대처를 못하면 약을 못주기 때문에 열심히 심고 가꿔도 한해 농사를 엎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신과 철학을 갖고 하지 않으면 친환경농산물은 운영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친환경’인증 마크는 농가들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도 하죠.
최소 3년이상은 친환경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유기인증으로 넘어가는데 최소 7년이상이 걸립니다. 이두순 사무국장의 경우는 내년부터 ‘유기농’인증마크를 달 수 있는데 8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농약인증을 받기위해 적합한 토지를 만드는데 3년, 무농약(유예기간 1년) 인증을 받고 유기농산물전환신청을 하고 전환기 3년의 유예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그 기다림도 길기 때문입니다.
협회에서는 홍보, 교육, 유통을 위해 자조금을 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정말 ‘친환경’농산물이 무엇인지 말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인증마크가 없는 것들을 친환경이라고 많이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친환경에 대해 널리 홍보·교육을 하고, 친환경농가들의 농산물을 널리 유통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이 실정입니다.
포천시청에서도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포천의 인근 시·군에서는 농산물에 대한 학교급식조례 뿐만아니라 생산자에 관해서도 조례에서 보호하고 있는데 포천은 아직 미흡합니다. 이미 의회와 시청에 다른 시군들의 사례를 제출하고 여러차례 설명한 바 있으나 반영이 안돼 협회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입니다.
Q 앞으로 협회의 계획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에 협회사무실과 집하장을 짓고 있습니다. 집하장이 생긴다면 더 손쉽게 농산물들을 출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친환경농산물들의 납품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천시친환경농축산물에 관한 학부모, 일반시민 모니터링단 구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단이 구성되면 활발한 홍보캠페인과 관내 학교에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교육 등에서 더 심도 깊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아직 포천에는 친환경농산물단지가 조성되지 않아 많은 친환경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실정입니다. 간접적인 피해에도 민감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단지를 조성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