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지난 12일 저녁 경북 경주 일대에서 5.8 규모의 강진의 발생 이후 2 규모 안팎의 미미한 여진이 이어지다가, 지난 19일 예상을 벗어난 4.5 규모의 여진이 일어나는 등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울산, 대구, 진주, 부산 등을 포함한 경남·경북 지역에서도 여진이 감지되고 있으며,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전남, 전북, 제주 등 다른 지방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천시를 포함한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국민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 늑장 발송’ 논란을 낳았고,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잇따라 ‘먹통’ 현상을 빚어 혼란을 빚기 했다. 12일 지진 이후 서버 용량을 대폭 늘렸지만 다시금 불상사가 일어나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운 것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진 관련 매뉴얼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매뉴얼을 완성되지 않는다. 그때 그때 사고가 나거나 연구해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지 완성된 것은 없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또 재난문자가 늦게 발송된 것에 대해 ‘기상청에서 국민안전처를 거치니 문제가 있어 개선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정부 차원의 지진 대처가 미흡하니 국민들은 더욱 불안함에 떨고 있다. 학계에서 한반도 지질학적 구조상 통상적으로 강진으로 규정하는 규모 6.5 이상의 지진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입장 그리고 역사적 근거를 들어 대지진 가능성을 제시하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정부가 지진 발생 이후 이를 대처하는 모습보다는, 지진의 강도나 피해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치중했다. 이를 미루어서도 정부의 지진 안전대책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전조현상 없이 일어난 재난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측과 대비가 미흡했던 정부의 책임은 크다.
크고 작은 지진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지진을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