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에 정종근 의장이 이례적으로 재선출된 가운데 논란이 일었고, 연임에 의한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의 내부 갈등 또는 야합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포천시의회는 지난 1일 제4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이에 정종근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으로는 류재빈 의원, 이명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선거 결과 정종근 의장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8명 가운데 5표를 얻어 전반기에 이어 포천시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게 됐다. 전반기 의장이 곧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출된 것은 포천시의회가 구성된지 4대 의회를 거치는 동안 전례가 없던 일이다.
정종근 의장이 선출되기 전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선출 직전부터 여러차례 협의를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정 의장은 자신이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 표명을 같은 당 동료 의원들에게 한 번도 내비치질 않아 각자 불만이 쌓였으며, 연임은 안 된다는 쪽에 의견을 모았었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정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시의원 일부와 야합을 통해 지지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 있다.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 의장이 당내에서 재선출 협상이 원만하지 않자, 부의장 자리를 놓고 야당 시의원들을 설득해 재선출을 유도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정종근 의장은 실제로 총 5표를 얻었는데, 이 중 2표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얻어냈기에 해당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석탄발전소 문제와 서장원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서장원 시장 감싸기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진 정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중 한 명은 정 의장에게 표를 던지지 않으면서 소신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장은 재선출에 따른 당선인사에서 "책임감 느낀다", "경험 통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의정 구축",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 등의 소감을 밝혔는데, 정작 재선출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은 없어 시민에 의아함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한 시민은 "전례 없는 의장 연임을 한 것에 대해 당사자의 명확한 표명이 없어서 답답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계속 의장직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도라면 욕심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안이 없어 정 의장이 당선된 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서 시장을 옹호하고 석탄발전소를 통과시킨 그가 재선출 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탐탁지 않다"면서 정 의장의 도덕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았다.
선출직 시의원들이 야합과 뒷거래로 의장직을 거래했다는 후문이 하나 둘 꼬리를 물고 퍼지고 있다. 이번 포천시의회의 후반기가 시민 입장에서 암담해 보이는 가운데, 의회 측의 심도 깊은 고민과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