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교사절, DMZ 현장 체험
주한 외교관 가족 초청 팸투어
박노창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4년 04월 07일
| | | ▲경기도는 주한외교관과 가족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 체험투어를 실시했다. 팸투어에 참가한 외교사절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도는 지난 15일 주한 외교관과 가족들을 초청해 DMZ 체험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팸투어에는 브라질, 이스라엘, 체코, 헝가리 대사 등 10개국 대사들을 비롯해 24개국 73명의 외교관과 가족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DMZ의 제3땅굴, 도라전망대, 임진각, 자운서원을 둘러보고 택견, 경기민요, 널뛰기, 투호 등 한국전통문화체험을 즐겼다.
이들 참가자들은 오전에 제3땅굴을 둘러보며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토록 치밀하게 만들어진 대규모 땅굴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한국의 남북 대치상황을 언론을 통해 많이 접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더욱 실감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도라산역의 침목에 평화를 기원하는 서명 행사를 하며 "많은 이념이 대립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매일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평화는 지켜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서 투어단은 율곡 이이선생을 모시는 서당인 자운서원과 율곡기념관을 답사하고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직접 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외교관 부인들과 아이들은 널뛰기, 그네타기와 투호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주한 외교관들이 DMZ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주한 외교관들이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재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막상 시간을 내서 혼자 DMZ지역을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투어에 참가했다"고 밝힌 남아공화국의 시드니쿠베커 대사는 "한국이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본국의 친구들에게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금년에 세 차례에 걸쳐 도내 중고생 및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DMZ 투어를 실시한 바 있으며 12월중에 또 한번의 전국대학생 DMZ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외교관 투어 성과를 토대로 ‘2005 경기방문의 해’를 대비해 2004년에도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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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창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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