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창 성 내촌감리교회 목사
사람은 살면서 이런저런 일로 위기를 만날 때가 있다. 내 과실이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받는 고난은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 해결을 모색해 본다. 그러나 나의 어떤 실수도 아닌 전적인 타(他)에 의해 받는 어려움은 불평과 원망, 증오로 이어진다. 인생을 사노라면 이런 저런 일로 아픔도 겪고 고뇌(苦惱)을 경험하면서 성숙(成熟)해 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옛 말에 인생만사 세옹지마(人生萬事 世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세옹이라는 부자가 많은 마필(馬匹)과 종(從)을 거느리고 사는데, 하루는 말을 관리하는 종 하나가 급히 찾아와 고하기를 “주인(主人)님! 어른께서 가장 아끼는 말이 외양간을 부수고 도망을 갔습니다”라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 세옹은 “음, 걱정하지 마라 그것으로 인해 더 좋은 일이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하며 태연해 했다. 며칠 후 그 종이 또 다시 와서 고하기를 “주인어른! 뛰쳐나갔던 그 준말(駿馬)이 명마로 보이는 야생마를 한 마리 데리고 왔습니다. 기뻐하십시오”라고 보고를 하니 그때도 세옹은 “음,그래…”하며 별 반응이 없었다. 그 일이 있은 얼마후 세옹의 4대독자인 아들이 말을 타다 고만 말에서 떨어져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종은 “주인님 얼마나 상심이 되시겠습니까?”해도 그때에도 세옹은 “음, 걱정말고 치료나 잘 해줘라”하고 그 부탁이 전부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그 나라에 큰 전쟁이 일어나 젊은이들이 전장에 징집되어 많은 희생을 당하는 참변을 겪었다. 그러나 이 세옹의 아들은 골절의 상처로 전쟁을 피하게 되었고 결국 대(代)를 이어가게 되었다 는 고사(古辭)의 이야기다.
여기서 이 세옹의 달관(達觀)과 그때그때 취한 의연한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훈(敎訓)이 되고 있다.
경제가 그렇고 사회가 그렇고 어디를 돌아봐도 희망보다는 낙담의 소리 볼멘소리만 들린다. 모두가 과민성질환에 걸려있다, 정치는 미래의 지향보다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고유가 고실업(高油價 高失業)이라는 오늘의 현실로 많은 국민들은 볼멘소리들을 터트린다. 그저 체념하고 사는 게 현명한가? 이런 때 세옹의 지혜로 막연히 살아야 하나!
그런데 성서(聖書)는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을 주고 있다. 과거의 영욕(榮辱)에서 벗어나 오직 미래(未來)을 향해 달려가라고 격려하신다.
빌립보서3장12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나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문의) 031-532-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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