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고모리는 고모저수지가 둘러싸고 있어 유명한 마을로 저수지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자주 열려서 관광객이나 관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에 찾은 마을은 고모1리 하성 마을이다.
하성골의 원래 유래는 ‘한성’이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한이 너무 맺혀있다고 지어졌다고도 하고 한이 너무 맺혀서 성을 이룰 정도의 한을 갖고 산다는 말도 있는데 그 정확한 뜻이나 출처는 알 수 없고,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면서 의미가 무색해 잊혀졌다고 한다.
정말 내려오는 말처럼 한이 많은 마을인지 김제용 회장, 차완수 총무를 비롯한 회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일주일에 2번 경로당에서 치매예방을 위해 농협 하하호호 봉사단의 수업을 위해 경로당 여자방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이 경로당은 다른 경로당과 달리 여자회원과 남자회원의 활동이 구분되는데 아무래도 일을 하고 늦은 오후가 되야 경로당을 올 수 있는 남자회원들이 대부분이라 그 특성이 반영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원은 “노인복지관까지는 거리도 멀고 교통도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봉사단이 오는 화·금요일이 더 활기찬 이유는 그 때문”이라며 “달리 운동이나 프로그램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로당은 50명(남자 20, 여자 30)의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꾸준히 20명이 넘는 회원들이 경로당을 찾을 정도로 매일 경로당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회원들은 경로당에 들어가면 이야기꽃에 한창인데 대부분 오늘은 어떤 노래를 부를지, 어떤 것을 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이다.
김제용 회장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흥에 겨워 춤을 추면서 열심히 하루를 보내기도 하는데 남자방에서 가끔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온다. 하지만 이렇게 신나게 놀지 않으면 경로당에 온 것 같지 않다”며 “남자방은 깊이 생각을 하는 바둑이나 장기 등 조용하기 때문에 취미방향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트볼 등 활성화 돼서 회원들의 사이가 더 돈독해 졌으면 좋겠다”며 “같이하는 활동을 늘려서 같이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좁은 경로당 리모델링으로 회원들 간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회원들에게 전했다.
한편, 회원들이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하지만 교통만큼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한다. 고모리를 지나 소흘읍 시내를 거쳐 가는 버스는 두 시간에 한 대, 버스는 1대가 순환으로 다닌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2시간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교통을 보강한다는 말은 나온적이 있는데 그 이상 진전이 되지 않고 멈춰서 여전히 교통의 불편은 심하다고 한다.
차완수 총무는 “차량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동에 별로 불편함이 없지만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순환버스가 한바퀴 돌때마다 그 시간만큼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살기 좋은 마을 고모1리의 숙원인 교통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좋겠고, 지금도 단합은 좋지만 특색있는 경로당 생활에 트러블을 이겨내기 위해 같이하는 활동도 점차 늘려서 포천에서 어떤 경로당이든 부러워하는 단합1등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