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신북면 신평2리는 경로당 근처에 포천의 마스코트 한음 이덕형 선생과 조경 선생을 모시는 용연서원이 자리잡고 있어 용연서원의 서원자를 따와 서원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용연서원은 한음 이덕형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세운 공로가 인정돼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정책에도 살아남았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포천에 그때 없어졌다 복원된 서원으로 유명한 것이 가산면에 위치한 오성 이항복 선생을 모시는 화산서원과 창수면 박순 선생을 기리는 옥병서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평2리 경로당 회원은 44명(남 14, 여 30)이 활동하고 있으며, 3월 농번기가 되면서 많은 회원들이 나오지 않지만 꾸준히 10명 이상의 회원들이 오후시간을 이용해 사용하고 있는 정겨운 곳이다.
황순덕 회장은 “마을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모두가 활기차서 그런지 회원들끼리 부딪히는 일은 없다”며 “싸우다가도 같이 찜질하다보면 화가 다 풀어져 있어 어느 순간 또 같이 재밌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만 있는 시설이기도 한 찜질방은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단골처럼 찾는 시설로, 경로당이 큰방, 찜질방은 작은방처럼 자주 찾는 시설이다.
김영숙 총무는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는 경로당이 재격”이라며 “경로당 옆에 부대시설로 찜질방과 헬스장이 있어서 일하고 지친몸을 풀기에는 적합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서 그날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138번 버스회사측의 배려로 교통도 편리해졌다. 포천시내 가장 많이 다니는 버스의 배려로 약 5분 간격으로 버스가 자주다녀서 포천시내와는 떨어져 있지만 병원, 시장 등 편의시설을 언제든 힘 안들이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양순 부회장은 “버스회사에 감사한 것은 원래 어른 기존요금이 아니라 어르신들은 조금 싸게 받아서 자주 아픈 사람도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갈 수 있게 됐다”며 “2천원이 넘는 요금이라면 부담스러워서 많이 있어도 못나갔을 텐데 많은 배려덕분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살기 좋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신평2리도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부분은 바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농작물 피해이다. 뿌리작물을 제외한 잎이나 과일을 먹어야 하는 것들은 농사를 포기 할 정도이며, 어디에다 팔수도 없고, 집에서 먹으려니 아무리 씻어도 씻기지 않는 탄가루가 섞인 기름덩어리 때문에 농사마다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유양순 부회장은 “무같이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제외하고 상추, 앵두, 사과, 고추같이 심는 족족 다 탄가루가 붙어 아무리 씻어도 떨어지지 않아 심는 데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직접 사다가 기르는 것 뿐만 아니라 땅에서 냉이를 캐먹으려고 해도 차라리 사먹는 것이 더 안전할 정도로 기르는 작물은 먹을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자라는 작물만 피해가 있는 게 아니라 하루에 몇 십대씩 드나드는 덤프트럭으로 어느날은 마을이 매연에 가득찰 때도 있다”며 “단순히 타이어 자국이 아니라 바람에 날라오는 것들이 땅을 덮기 때문에 검은 탄가루 등으로 검게 변하면 집 앞에 새워놓은 하얀색차도 부식된다”고 전했다.
이런 소음, 매연, 각종 먼지 등의 피해들은 신평리 일대가 다 받고 있다니 그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빨리 이런 피해규모에 대한 진상조사와 개선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