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내면 유교2리는 청량계(淸亮溪)라고 불리는 곳으로 예로부터 맑은 시내물이 마을을 가로질러 생겨난 동네이다. 군내면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부락이며, 1910년 왜정말년에 청량면 소재지였던 곳이다.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는 87번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하면서 현재는 4차선 도로가 신설돼 교통도 많이 편리해졌다고 한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이용철 노인회장, 이용석 총무, 유상호 고문을 비롯한 노인회원 20여 명을 만나 청량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교2리 경로당에서만 하는 자랑거리는 서예반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센터나 보건소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유상호 고문이 교사가 돼서 일주일에 2번 회원들은 붓글씨 연습에 열을 올린다.
유상호 고문의 수업은 우선 복습으로 지난번 배웠던 것을 다시 한번 써보고 오늘 배울 글자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붓글씨는 필체를 연구하고, 작가들처럼 문구를 써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노인회원의 취미활동으로 명심보감이나 천자문을 쓰면서 공부를 교실이다.
이용철 노인회장은 “여느 헬스장 부럽지 않은 다양한 운동기구들도 이 마을의 자랑거리”라며 “운동기구를 들여놓기 위해 경로당 옆으로 체육센터를 증축하고, 유산소운동부터 어깨와 팔의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기구, 다리근력을 키워주는 기구 등 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언제든 운동하다 갈 수 있는 무료 헬스장은 이 마을의 빠져서는 안되는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운동해 회원모두 젊게 살고 있지만 마을의 골칫거리는 정작 해결되지 않고 몇 년째 답이 없다.
그중 하나는 상수도와 도시가스 문제이다. 몇 년 전까지 해서 마을 입구 학교가 위치하는 방향과 가산과 닿아있는 공장들이 들어온 곳은 상수도와 도시가스가 다 보급돼 있는데 반해 마을의 중앙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옛날과 달리 영세공장들이 입주하면서 마을의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물로 음식을 하고, 씻고, 빨래를 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마을의 가장 큰 고충이다.
이용석 총무는 “정수기를 설치해 정화된 물을 먹는다고 해도 그 물 또한 식수정도만 해결될 뿐 다른 생활에는 한계가 보인다”며 “같은 마을 내에서도 공장과 학교는 3년전쯤 이미 설치가 완료됐으면서 가장 중요한 주민들의 생활은 보장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영세공장들의 불법쓰레기처리도 문제가 되고 있다. 매월 27일 쓰레기줍기를 하고 있는데 항상 같은자리에 다량의 쓰레기를 버려 마을의 미관을 해치고, 수질도 많이 오염됐다.
이용철 노인회장은 “마을 차원에서 해결책으로 쓰레기가 자주 버려지는 곳에 화단을 조성해 꽃을 가꾸는 곳으로 만들려고 추진계획에 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좋아질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유상호 고문은 "가산에서 구읍방향의 버스정류장도 많이 낡아 교체가 시급하다"며 "여기저기 뜯어지고 나사가 풀려있는 곳이 있는 반면, 버스정차알림 기기도 고장나 있는 상태이다. 다른곳과 달리 양 옆면을 막아주는 칸막이조차 없다"고 털어놓았다.
어르신들은 화목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만 주변 환경을 보수해야할 곳이 많아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동네였다. 하루빨리 마을의 고충들이 사라져서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살기좋은 마을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