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포천 영중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최근 창수면 오가리 미 훈련장 사고와 관련 브리핑이 개최됐다.
브리핑은 얼마 전 창수면 미 훈련장에서 미군이 예고없이 쏜 포소리에 주민 피해가 발생하자 포천 사격장 범시민대책위가 국민권익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접수해 조사관 2인이 현장 확인과 주민의견을 듣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창수면 미군 훈련 피해는 지난 9일부터 계속됐다. 미군 측이 키리졸브와 관련해 창수면 옥병교 인근 훈련장에서 동네 주민에게 예고도 없이 포사격 훈련을 강행해 엄청난 소음 피해를 발생시킨 것이다.
전쟁을 방불케 한 9일 시작된 미 훈련은 155mm의 자주포 사격으로 갑작스런 포성 소리가 동네 인근을 뒤 흔들어 주민을 깜짝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튿날 10일에는 인근 500미터 지점 농가의 창문이 크게 깨지는 사고를 발생시켰다.
사고는 여기에서 그치질 않았다. 12일에는 심지어 훈련장에서 2km 떨어진 지점에서 한우 23마리를 키우는 축산농가에서 임신 7개월 째인 한우 송아지 쌍태를 유산시키는 잇단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고막이 찢어질 정도로 포성이 컸다"고 전하고 있다. 예고 없던 미군 훈련이 최근들어 포탄 및 도비탄 등 미군 훈련 중 사고가 이어지면서 이번 포성은 주민의 불안과 원성을 극에 달하게 했다.
"주민을 무시해도 도가 지나칩니다. 똑같은 일만 되풀이 되고 있어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우리만 피해를 받아야 합니까? 사격장, 폐쇄해야 합니다. " 범시민대책위 이길연 위원장의 말이다.
이길연 위원장은 "포성에 놀란 주민들이 훈련장을 찾아가 항의를 했으나 미군 상부의 지시로 어쩔 수 없다며 계속 포 사격을 가했다"고 한다. 또 "참다못한 주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포탄 피격지인 불무산에 올라 시위를 하는 중에도 포성은 계속 이어져 주민들이 적쟎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 민관협력팀 윤승재 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브리핑은 영평사격장 미군 훈련과 관련된 주요 피해에 대한 과거 사례 보고와 더불어 주민의 고충을 듣는 순서가 이어졌다.
참석한 주민들은 "주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살았구나 할 정도로 매일 불안속에 전쟁아닌 정쟁터에서 살고 있다, 안보가 국민을 위한 것인데 국민이 이런 피해를 받아서야 되겠나, 60년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 것은 정부에 큰 책임이 있다. 현장을 잘 봐주시고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60년 통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윤충식 시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데 정부의 무관심 속에 주민에게 같은 피해가 전쟁이후 60년 반복되고 있는 일은 해외토픽 감이다"며 "안전대책 강구없는 포천시민의 애환을 잘 살펴주셔서 정부 각 부처가 심각성을 공유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마련되기를 촉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문희동 조사관은 "최근 미 훈련과 관련해 피해 사실이 접수돼 주민의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사안이 중대한만큼 오늘 모고 들은 것을 잘 정리해서 정부 관련 부서 쪽에 전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을 마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과 일행은 지난해 2월 28일 야미리 스라브지붕 포탄투하 지점 현장을 방문한 후, 이어 미 로드리게스 훈련장과 창수면 오가리 미 훈련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조사관들은 현장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동네 주민들로부터 고충을 일일이 전해듣는 순서로 이날 브리핑과 현장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