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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 고향의 情 넘치는 훈훈한 설명절 되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5일
설날은 새해의 첫날인 음력 1월1일을 말한다. 정초(正初), 원일(元日), 원단(元旦),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세시(歲時), 연두(年頭), 연시(年始), 연수(年首) 등의 한자어로도 불렸으며, 삼국시대 때부터 ‘설’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시대에는 9대 명절로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4대명절의 하나로 지금에 이르면서, 민족 최대의 고유명절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설날’하면 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을 만나고 덕담을 나누는 세시풍속이 떠오른다. 아이들은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웃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돈 하라면서 세뱃돈을 건넸다. 떡국을 먹으면서 한 살을 더 먹었음을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모습, 추운 날씨에도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을 날리기나 팽이를 치던 모습 그리고 이른 아침 새해 복을 한껏 담겠다며 ‘복조리’를 벽에 거는 모습 등…….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러한 설의 풍속도가 사라져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일 토요일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고향보다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해마다 고향을 찾기보다는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구정 연휴 대신 신정을 쇠고, 구정 연휴에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설날 일가친척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던 광경과, 온 동네 이웃주민들과 윷놀이를 즐기던 광경 등은 점차 그 자취를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 온라인샵에서 고객 7755명을 대상으로 설명절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6.5&가 “설명절이 기다려지냐”는 질문에 ‘그냥 그렇다’고 답했다. 26.2%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27.3% ‘기다려진다’고 답했다.

특히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층에서 설명절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들은 무려 80.4%가 “설 명절이 기다려진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경우는 6.8%에 그쳤다. 하지만 그 이유가 ‘연휴라 쉬니까’가 5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서’는 22%,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15.4% 등의 순이었다.

미혼 응답자들은 “설 연휴를 누구와 보내겠냐”는 질문에도 20%가 ‘혼자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 명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가만히 누워서 마음 편히 쉬겠다'가 53.6%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41.8%의 '국내든 해외든 여행 떠나기'가 그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설날을 ‘나이 한 살 더 먹고 수많은 의무감으로 불편한 휴일을 보내는 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끊임없이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설명절은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도 포천의 각 지역주민들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힘을 모아 마을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은 명절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팔리는 상품 수나 단가는 현저히 줄어들었을지라도 재래시장, 마트 그리고 5일장에는 여전히 제수용품과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러한 시기에 더욱 외로운 소외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기부행렬도 이어졌다.

경기 한파에 살림살이도 나아진 것은 없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일가친척들이 모이는 포천에서 한껏 고향의 기운을 얻어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년이고 내후년이고 시간이 지나 포천을 찾았을 때, 여전히 깊은 정을 전할 수 있는 고향 포천이 되기를 바란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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