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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08] 운천5리

산신제로 쫓고 무병장수 기원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5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영북면 운천5리는 워낙 물이 맑아서 이 맑은 물에 구름이 비치면 구름이 물속에 잠긴 듯하다고 ‘구름내’라고 부른 것에서 운천(雲川)이라 하고, 1910년 국권 피탈 전에는 ‘굴울’로 불렸다고 한다.

‘굴울’의 유래는 운천을 대표하는 큰 우물이 있는데, 그 우물을 부를 때 우리 선조들은 ‘구울물’이라고 불렀으나 그게 점차 ‘굴울’로 바뀌고 ‘굴울’로 불리다가 ‘운천’으로 자리잡게 됐다.

운천5리는 마을의 북쪽으로 한탄강이 흐르고, 남서방향으로도 산이 버티고 있어 바람막이 역할에 탁월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농사를 짓기에는 적합했고 물과 산이 둘러싼 중앙으로 마을이 형성됐다고 말한다.

경로당에서 김태호 노인회장과 문옥만 총무, 이배웅 이장, 서대림 부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을 만나 운천5리의 즐거운 이야기를 들어봤다.

운천5리 경로당 회원은 64명(남27, 여37)으로 매월 1회씩 마을대청소에 나서고, 건강과 청결을 생각해 1주일에 1번씩 자율적으로 대청소를 하고 있다. 또 경로당 내에서는 금연 약속을 지키면서 쾌적한 장소유지를 위해 각자 노력한다.

문옥만 총무는 운천5리 경로당 살림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줄어든 시 지 지원금에 조금 버겁지만 주어진 범위 안에서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 회원들도 알아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운천5리는 매주 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교실’프로그램 수업을 들으면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나 가벼운 만들기 등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이밖에도 각흘봉 주변을 산책하거나 경로당에 모여 소소한 담소로 하루 일과를 보낸다.

김태호 노인회장은 “그래도 우리마을에 가장 특색있는 것은 9월 9일에 마을에 있는 산기슭에서 40~50년도 전부터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며 “우리 마을의 무사 안녕과 별탈없이 추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미를 간절히 담아서 지내는 제”라고 전한다.

이어 “산신제를 지내면서 가족들의 건강, 내년에도 무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기원하기도 한다”며 “산신과 조상님들께 제를 지내면서 하나의 액운을 쫓아내는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오랜 풍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운천5리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고마운 사람이 있다. 최흥덕 색소폰 연주자는 가끔 경로당에 들려 어르신들을 위해 색소폰 연주를 해주고 있는 봉사자이다.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최흥덕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 어르신은 “색소폰 연주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흥이 솟아나는 것 같고, 그동안의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다”며 “언제나 즐거운 연주를 선물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 오는 날을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배웅 이장은 “큰 다툼 없이 경로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및 회원 개개인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 경로당이 웃음이 가득한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모든 주민들과 어울리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에서 넉넉함을 엿볼 수 있다.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삶이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

ⓒ (주)포천신문사

↑↑ 김태호 회장
ⓒ (주)포천신문사

↑↑ 문옥만 총무
ⓒ (주)포천신문사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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