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가산면 정교1리는 마을 남쪽으로 죽엽산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예부터 밭과 논농사에 발달된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어, 현재까지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정교1리 마을의 다른 이름은 ‘솥다리’라고 하는데 뒷산이 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박정희정권 시절 산업화 붐이 일어나면서 마을에 다리가 하나 생겼는데 마을의 유래를 따서 그 다리를 鼎(솥 정)을 쓰고 정교라 지명을 나타냈다.
원래는 산업화 때 생긴 다리를 허물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마을의 역사라면서 지키자는 의견이 많아 헌 다리 앞으로 차들이 다닐 수 있는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종문 노인회장, 조경재 총무, 김영준 부녀회장을 비롯한 노인회원들을 만나 정교1리 경로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로당에는 매일 같이 10여 명의 회원들이 애용하며, 주로 이용시간은 농사철은 늦은 오후에, 겨울철은 10시부터 6시정도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범삼 어르신은 “고모저수지 둘레길이나 저수지 주변 산책으로 운동을 하고, 경로당에 와서 같이 밥먹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과를 보낸다”며 “다같이 있어야 재미있지, 혼자있으면 일하거나 자는 일밖에 없어 무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원은 총 45명(남13명, 여32명)으로 구성됐으며, 정교1리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어, 농사철이 되면 경로당 이용이 적어지다가 농사가 힘든 겨울에 활성화가 된다.
또 일주일에 4번 보건소에서 신바람건강교실과 대한체육회포천지회에서 나온 요가강사의 수업으로 생활에 필요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으며, 치매예방을 위한 소모임도 형성돼 어르신들의 활발한 참석도 돋보인다.
마을 경로당은 사물놀이, 윷놀이, 복놀이, 1년에 한번 나들이갈 때도 좋지만 평소에 작은 소모임으로 단합하고, 소통하는 화기애애한 경로당의 분위기가 돋보였다.
마을에 가장 어른인 96세 어르신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도봉산이나 덕정리쪽으로 매일같이 나가시면서 건강을 유지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에 나가 저녁때서야 돌아오시는데 서울나들이가 96세 어르신의 건강비결이다.
한편, 정교1리의 불편한 교통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옛날엔 포천-군내-가산-송우리를 지나는 버스 노선이 있었는데 버스사의 사정때문인지 없어져버려 한번에 움직이는 노선이 없어 여간 힘든게 아니다. 포천 시내를 나가려면 정교초등학교를 지나 멀리 걸어 나가서 버스를 타고 가거나, 가산-내촌-송우리 노선을 타고 나가는 방법이 있는데 배차시간도 알 수가 없고, 차도 몇 대 다니지 않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종문 노인회장은 “차를 갖고 있으면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없는 사람들은 한 대 놓치면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야하니까 많이 불편하다”며 “몇 번 건의를 넣었으나 소득없이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이어가며 행복을 누리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무병장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