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투철한 직업의식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종에서 으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발굴하는 경기으뜸이 사업과 관련, 지난 7일 선정된 2003년도 경기으뜸이 22명에 대한 인증패 수여식과 시연회를 손학규 경기도지사, 홍영기 경기도의회의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각계 인사와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행사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22명의 선정자에게 으뜸이 인증패 및 인증서를 수여하고, 이들의 작업활동과 모습을 담은 내용이 대형영상화면을 통해 상영되어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인증패 수여식에 이어 진행된 시연행사에서 경기으뜸이들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솜씨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파주시에서 미용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이혜숙씨는 일본, 영국 등에서 습득한 선진 미용기술을 바탕으로 ‘99년 한국미용장’을 획득한 일류 미용사답게 화려한 미용기술을 선보였으며, 이천에서 30년이 넘게 도예연구와 개발에만 몰두해온 홍성중씨는 우리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잇기 위해 혼신을 다해 물레성형을 시연하여 경기도가 도자기의 산실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성남시의 장춘철씨와 유중기씨는 나전칠기의 제작과정을 전통방식대로 재현하며 우리조상들의 혼이 담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성시의 박금자씨는 고추장,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전통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맛도록 개발해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으며, 2대째 25년 동안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안성시의 김환중씨는 목판과정을 꼼꼼하게 시연하는 등 9명의 으뜸이가 시연행사를 가져 화제가 됐다. 이밖에 한지공예, 전통 가마솥, 주방용 칼, 철공제작, 유리공예품, 숯, 원예·분재 등의 분야도 작품을 전시해 자신들이 수십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전년도 으뜸이인 여주군의 최정기씨 등 3명이 참가해 전통부채 제작, 만두제조, 주류제조 등의 분야에서 시연 및 전시에 나서 어느 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알찬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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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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