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자작1통은 190여 가구 600여 명이 오롯이 모여 사는 마을로 자작동은 선단동이 관할하는 4개 법정동 중 하나로 선단동의 북쪽에 위치한다. 왕방산 아래에 자리해 재재기라 하였으며, 문화 유씨(文化柳氏)가 정착하여 마을을 만들었다고 하여 자작리가 되었다고 한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서면 자작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서면 선단리 일부와 청량면 유교리 일부를 병합하여 자작리라 하였다. 1937년 서면이 포천면으로 개칭되어 그 관할이 되었고, 1979년 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면이 읍(邑)으로 승격되어 포천읍 관할이 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읍이 2개 행정동으로 분동될 때 자작동이 돼 선단동 관할이 됐다.
자작1통은 왕방산 남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북쪽으로 초원낚시터로 이용되는 저수지가 있으며, 남동쪽 경계로 포천천이 지난다.
국도 43호선이 자작1통의 남동쪽 경계 부근을 지난다. 인근 문화유적으로 포천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된 자작동 지석묘와 포천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된 유인선 효우비(柳仁善孝友碑)가 있다.
국도 43호선에서 200여 미터 서족 방향에 위치한 150여 평방미터의 낡고 오래된 건물이 경로당이다. 부지는 마을공동기금으로 매입하였고 시비를 지원받아 건립해 마을회관과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곳에서 장경섭(73) 노인회장, 김순배(57) 총무, 김종복(50) 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작1통 경로당 회원은 65명(남 22, 여 43)으로 1년 내내 24시간 개방된 경로당을 문턱이 높은 줄 모르고 자유롭게 쉼터로 이용한다. 점심시간은 어르신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며 아들자랑, 손주·손녀자랑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즐거운 시간이다. 때로는 장기와 바둑으로 취미생활도 즐기고 국도변과 저수지 둘레길을 걸으며 근력도 다진다.
장경섭 노인회장은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는 농촌의 전통문화가 단절 위기에 처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그나마 라인댄스. 치매예방교실, 게이트볼 등 프로그램에 정을 붙이고 마음에 위안을 삼는다”고 말한다.
경로당 살림을 도맡은 김순배 총무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경로당 살림을 도맡아 하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어르신들 곁에서 보고 배우는 점들이 내 삶에 유익한게 많다”고 전한다.
자작1통 어르신들은 매월 1회씩 마을 환경지킴이 활동을 전개한다. 이른 아침 경로당에 비치된 빗자루, 종량제봉투, 호미 등을 들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버려진 쓰레기와 마을 안길에 제멋대로 자란 잡초를 뽑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데 하루해가 버겁다.
자작1통 어르신들은 비록 경로당 운영비는 부족하지만 점심식사는 마을부녀회(회장 정필례)의 도움을 받아 한편에 마련된 취사장에서 공동 취사로 정을 나눈다. 어르신들은 적은량에 간식. 밑반찬도 서로 나누며 후한 인심을 자랑한다. 점심 메뉴는 월초에 공지해 널리 알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식단을 편성한다.
마을 어르신들은 김종복 이장과 정필례 부녀회장을 가려울 때 등을 긁어주는 큰아들·큰며느리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자작1통에서는 정월 보름날 윷판이 벌어지고 모든 주민이 화합하는 한마당 잔치로 달아 올라 한겨울이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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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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