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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의 “소름끼치는 침묵"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29일
장학금을 받고 학교 다녔다는 ‘인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인정하는 게 있다면 바로 성적순이다. 그 외의 다른 평가나 기준에 대해선 잘 납득하지 못한다.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평생 동안 성적이나 학벌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유다.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은 2006년 12월 지역의 인재육성을 목표로 설립돼 미래지향적 글로벌인재육성,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기회 지원, 지역을 빛내는 리더육성, 교육발전을 위한 시민참여 인프라 확대 등을 설립취지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학금 선발기준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일고 있다. 포천인재장학재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가면 각종 불만 섞인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선정기준은 변경될 수 있고, 재단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는 선발일정은 장학금 희망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사회는 장학생 선정기준 및 선발일정을 기존의 틀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의 비현실적인 처사’라는 2013년도에 기고된 다음의 자유게시판 글은 주목할 만하다.

“이제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있습니다. 포천시 인재장학재단에 장학금 신청을 하려다보니 포천시 관내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제 아들은 예술학교라 포천에는 학교가 없어 부득이 부천에 있는 경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예술학교의 꿈의 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수시 입학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포천시민이면서 인재장학금을 신청하지 못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네요. 부디 또 다른 학생이 예술고등학교에 갔을 때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의 재단정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반영해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은 올해부터 학군 등의 이유로 타 지역 중·고등학교로 진학했던 학생들은 그동안 장학금 혜택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 포천시에 2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 자녀이면 지역에 상관없이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지난 20일 포천시청 시정회의실에서 2016년 장학생 선발계획 심의 등을 위해 열린 '2016년 제1차 포천시인재장학재단 이사회'에서 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사장의 선출기준이다.

전직 어느 면장이었던 이사가 "서장원 시장을 이사로 추대합니다"라는 말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이 자리에 참석하지도 않은 서장원 포천시장이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결정됐다. 장학생 선정기준 및 선발일정에 대해서는 까다롭기 그지없는 이사회가 유독 이사장 선출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 문득 마틴 루터킹의 "악한 자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자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가뜩이나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장학재단의 이사회가 ‘주민소환’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와있는 인물을 ‘이사장’으로 추대해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것이 문제다.

포천시인재장학재단 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점차 글로벌 경쟁으로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교육이야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선의 방법”, “지역교육 발전은 우리에게 주어진 제한된 환경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포천의 밝은 청사진을 제시해 줄 것”, “우리 재단은 인재의 역량을 키우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포천이 교육중심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 등을 약속한 만큼 그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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