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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04] 직두2리(수원동)

"수원산 기슭에서 알콩달콩 살아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6년 01월 27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군내면 직두2리는 180여 가구 630여 명이 오롯이 모여사는 농촌마을로 군내면의 8개 법정리 중 하나다.

옛날에 마을 안에 사직 제사를 지낸 사직단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수원산을 향해 제사를 지냈기 때문에 피머리 또는 직두동이라고 불렀다. 또 다른 유래로는 수채배기들 옆 산 아래 연못가에 큰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었는데, 머리 부분이 똑 잘라질 때 피가 났다고해 피머리가 됐다고도 한다.

1912년 행정구역은 포천군 군내면 직두리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직두리 일부가 구읍리에 편입되고, 동변리 일부와 수원동 전체를 병합하여 직두리라 하고 군내면에 편입했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가 됐다.

마을의 동쪽으로부터 이어지는 산이 높게 자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서쪽에 논이 형성되어 있다. 동남쪽에 이 지역 모든 물의 근원이 된다는 수원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 폭포와 부부송이 유명하다.

지방도 56호선이 직두리를 지나며 바로 옆에 위치한 150여 평방미터 크기의 2층 건물이 경로당이다. 부지는 마을 공동자금으로 매입했고 그 위에 20여년 전 현재 쓰고 있는 경로당을 신축했다. 이곳 경로당에서 채희선(79) 노인회장, 채철병(71) 총무, 채현병(61) 이장, 최호선(66)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직두2리 경로당 회원은 44명(남 23, 여 21)으로 1년내내 24시간 개방된 경로당을 문턱이 닳도록 자유롭게 쉼터로 이용하며 취미생활과 건강관리에 일념한다.

직두2리 경로당 점심시간은 어르신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이다. 때로는 장기와 바둑으로 취미생활도 즐기고 게이트볼도 치고 포장된 마을 둘레길을 걸으며 근력도 키운다. 때로는 수원산 기슭 산책로를 걸으며 산새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숙달된 손놀림은 매월 2회하는 마을 대청소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어르신들은 이른 아침 빗자루, 종량제봉투 등을 들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수원산 기슭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뒹구는 생활쓰레기와 마을 안길에 자란 잡초도 뽑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데 하루해가 짧다.

채희선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화합과 소통이 으뜸이다. 형님 아우하며 가족 같이 지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최고의 자랑 거리다”며 “농촌의 후한 인심을 맛보려면 우리 경로당을 찾아달라”고 주문한다.

경로당 살림을 도맡은 채철병 총무는 “경로당 회계감사로 면내 경로당을 돌며 순회 교육을 하고 있는데 경로당 운영비 회계처리가 어렵고 까다롭다고 한마디씩 한다”며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채현병 이장과 최호선 부녀회장을 큰아들·큰며느리라고 부르는데 인색함이 없다. 어르신들을 받들고 섬기는 마음씨는 어디에다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전한다.

채희영(85) 어르신은 “경로당에 나오면 여러 사람과 정담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어 기쁨이 두배다. 경로당은 편안한 안식처와 같다”고 말했다.

직두2리 경로당 공터는 정월 보름이면 마을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전통적으로 해오는 윷놀이 때문이다.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이 수원산 만큼이나 커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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