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창수면 주원1리는 50여 가구 160여 명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농촌마을로 창수면이 관할하는 7개 법정리 중 하나다.
1912년 행정구역은 영평군 남면 주원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남면 주원리·옥병리 전역과 하리면 금주리 일부를 병합하여 주원리라 하고 포천군 창수면에 편입했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지역인 주원리 일부가 북한 치하에 들어갔으나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하여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가 됐다.
주원1리 북서쪽에서 국도 87호선과 국도 37호선이 접한다. 인근 문화유적으로는 포천시 향토유적 제26호로 지정된 옥병서원(玉屛書院)이 있으며, 포천시 향토유적 제27호인 김중행 선생 묘(金仲行先生墓)와 포천시 향토유적 제41호인 창옥병암각문(蒼玉屛巖刻文)도 있다. 이 외에도 숙혜옹주 묘(淑惠翁主墓), 주원리 가마터, 주원리 요지와 산성 등이 있다.
주원1리는 종현산 북동쪽 자락에 위치한다. 북쪽 경계에 영평천이 흐르며, 추동천이 창수면사무소가 위치한 남동쪽에서부터 주원리 북쪽의 영평천으로 흐르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마을과 소규모의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북쪽에 농경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국도 37호선 바로옆에 위치한 120여 평방미터 크기의 2층 건물이 경로당이다. 이곳에서 이계한(71) 노인회장, 이달호(75) 총무, 정덕채(63) 이장, 최은경(53)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원1리 경로당 회원은 33명(남 17, 여 16)으로 어르신들은 2층 체력 단련실에 비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를 단련한다. 이계한 노인회장은 “농촌 어르신들이라 농사일로 단련돼 기초 체력은 남에게 뒤지지 않지만 장수를 위해서는 관리가 필수다”며 “체력관리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이 있어 체력관리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어르신들은 매월 2회씩 생활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환경지킴이 활동에 나선다. 어르신들이 동네 한바퀴를 돌고나면 어수선하기 작이 없던 동네도 몰라보게 깨끗해진 모습에 어르신들의 휘었던 허리가 곧게 펴진다. 점심은 경로당에 둘러앉아 공동취사 한다. 손수 지어먹는 점심은 꿀맛이 따로 없다.
이계한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이 손수 식사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원들의 도움이 크다”며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며 큰 아들, 큰며느리나 다름없다. 어르신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면 고마움이 앞선다”고 말한 뒤 마을이장과 부녀회장에게 큰 박수를 쳐주자고 주문하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화답한다.
어르신들 중 좌장인 강원섭(93) 어르신은 “여러 어르신들이 어우러져 마을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면 발걸음도 가볍고 힘이 난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정덕채 이장과 최은경 부녀회장은 “정월 보름과 복날이면 마을주민의 정성을 모아 경로잔치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모습을 후대에 전하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아쉬움이 한 둘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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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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