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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101] 금동1리

"맑은물 청정공기 마시며 무병장수해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6년 01월 25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신북면 금동1리는 50가구 100여 명이 오롯이 모여 사는 농촌마을로 신북면이 관할하는 12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서남부에 위치한다. 금동과 지동 사이 능선이 거문고처럼 생겨서 거문골 또는 금동으로 불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금동리와 지동리를 병합하여 금동리라 하고 산내면과 청송면을 병합한 청산면에 편입시켜 관할하게 했다. 1983년 신북면으로 편입했으며,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가 됐다.

신북면 서남부에 위치하며, 서쪽으로 동두천시와 경계를 이룬다. 동쪽으로 갈월리, 남쪽으로 심곡리, 북쪽으로 덕둔리와 접한다. 평지가 적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남북으로 이어진 두 골짜기를 따라 경작지가 형성되었으며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경작지가 넓어지는데, 두 골짜기가 만나는 지점은 다른 곳보다 평탄지가 넓게 형성됐다. 반면 남쪽은 대부분 산지로 이뤄졌다.

마을 중앙에 지방도 379호선이 남북 방향으로 지나가며 바로 옆에 130평방미터 크기의 건물이 경로당이다. 경로당 앞쪽에는 600여 년 된 느티나무가 수호신처럼 위용을 자랑한다. 지난해에 신축한 경로당은 주방, 화장실, 회의실 등 짜임새 있게 구획돼 있어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다. 이곳 경로당은 어르신들 만의 쉼터가 아니라 마을회관으로도 활용한다.

이곳 경로당에서 김영태(74) 노인회장, 김윤섭(66) 총무, 김영순(68)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금곡1리 경로당 회원은 26명(남15, 여11)으로 365일 개방된 경로당을 문턱이 닳도록 편안한 쉼터로 이용한다.

김영태 노인회장은 “부지런하고 근면한 어르신들은 비록 노구(老軀)지만 마을을 깨끗하게 하는 대청소에는 온 힘을 쏟아낸다. 어르신들에게는 더위나 추위 가릴 것 없이 앞다퉈 청소를 하다보면 하루해가 언제 기울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 어르신들에게는 시골의 냄새가 붙어 있다. 넉넉하고 후한 인심은 아마도 선대들로부터 보고 배운 미풍양속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우리 경로당에서는 큰 소리 한 번 난 적이 없다. 서로를 위하고 소통하며 배려한다“고 자랑이다.

어르신들은 체력관리에도 무던한 힘을 쏟는다. 좋은 공기와 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장수할 법도 하지만 마을안길과 산기슭을 거닐며 체력을 보탠다. 실내 운동기구는 신축한지 얼마되지 않아 비치가 안 돼 있지만 점차적으로 수요를 충족해 나아갈 계획이다.

금곡1리 어르신들은 1년에 한 번은 나들이에 나선다. 모처럼 나들이하노라면 꽃단장도 하고 빈 지갑도 채우고 수일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 어르신들 중 좌장격인 이용희(85) 어르신은 "조그마한 마을에서 우리를 뒷바라지해줘 나들이도 가고 끼니 때면 챙겨도 주고 하는 노고에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다. 경로당만큼 편한 곳이 어디 있겠느냐?"며 반문한다.

경로당 일을 도맡은 김윤섭 총무는 “신축한 건물이라 관리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항상 운영비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다. 부족한 운영비는 마을에서 도움을 받곤 하지만 이것도 한두 번이지 일상이 되다 보니 이제는 손이 부끄럽다"고 전한다.

마을부녀회(회장 김영순)는 어르신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늦은 가을이면 빈김장독채우기, 안부전화하기, 말벗하기 등 봉사활동은 어르신들의 삶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활력소다. 금동1리에서는 정월 보름이면 웇놀이로 마을이 들썩인다. '윷이오! 윷!'하는 외침이 마을에 울리고 전통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어르신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행복한 삶에 애착을 갖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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