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금품 무마사건'으로 현재 항소심을 받고 있는 서장원 포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주민소환 추진 공동대표단이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제 16만 포천시민 모두가 분연히 일어나 주민소환제 서명과 주민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해 전국 최초로 주민소환제를 성공시키고 시민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세워나가자”며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장원 포천시장 주민소환 공동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년4개월 동안 서장원 시장이 주연한 성추행극이 전국에 소개돼 시의 위상 추락은 물론 16만 시민들이 참기 힘든 모욕과 모멸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는 물론 성명서가 빗발치고 있으나 당사자인 서 시장은 보란 듯이 직무에 복귀해 각종 공사장을 누비고 있다” 등 서 시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서장원 포천시장은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미지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논란 속 복귀 직후부터 현장행보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달 중순에는 포천로컬푸드 파머스마켓, 포천아트밸리, 소흘읍 택시기사, 포천천연가스발전소 건설현장, 몇몇 장애인복지시설, 심곡공공하수처리시설 등을 방문하면서 적극적인 대외홍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경제와 겨울철 정책에 대한 기고문을 보도자료로 연일 배포하기도 했다.
해당 공동대표단은 최종규 전 포천문화원장, 김창성 전 포천기독교연합회장, 이종훈 포천향교 전교 그리고 이현묵 전 포천부군수가 현재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영구 포천범시민연대 대표와 뜻을 함께하면서 구성됐다. 포천지역의 원로와 종교계 인사가 서장원 시장의 퇴진을 위한 주민소환 성사에 뜻을 모은 것이다.
이와 관련, 공동대표 4명은 지난 8일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 시장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명단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주민소환제’란 문제가 있는 지방행정에 대해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제재할 수 있는 제도다. 지방자치의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임기 중 직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민투표를 통해 제재할 수 있다. 주민소환투표가 시행되려면 선관위로부터 대표자 증명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 총 유권자 중 15%가 서명해야 한다. 이후 해당 지역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대상 단체장이나 의원의 직무가 상실된다.
선관위가 수임한 관계자들만 유권자들에게 서명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건의 경우, 다음달 9일까지 포천시 유권자 13만1843명의 15%인 1만9755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이를 대조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시장 직무정지와 더불어 주민소환 투표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범시민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서 시장 주민소환 서명에는 지금까지 약 5000 명의 시민이 서명했으며, 서명 수임자도 250~300명으로 수를 늘려 이달 말까지 조기에 서명을 마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동대표단의 이름으로 지역 원로와 종교 지도자들까지 가세했기에, 기한 내 서명부를 채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포천범시민연대에 포천지역의 저명한 원로와 종교계 인사까지 가세한데다가, 서명 수임자까지 대폭 늘린다니, 다음달 9일 서명운동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해당 서명운동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천범시민연대 측이 자신하는 것처럼 서장원 포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전국 최초로 성사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전 포천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