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의정부교도소에서 10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는 서장원 포천시장에게 군내면 소재 청성문화체육공원 내 현충탑에서 포천범시민연대 한 회원이 달걀을 투척했다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보훈단체가 현충탑에서 계란을 던진 것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 발단의 중심에 선 포천범시민연대의 현수민 사무국장은 지난 1일 오전 8시30분쯤 청성문화체육공원 내 현충탑 앞에서 간부공무원과 보훈시민단체와 함께 참배하던 서장원 시장을 향해 “성추행범 서장원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계란을 3개 던졌다.
“강제성추행으로 전국적 망신을 당했음에도 반성은 커녕 시장직을 수행하는 뻔뻔한 모습과 포천의 장래를 망치려는 모습에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상이군경회 포천시지회, 전몰군경미망인회 포천시지회, 고엽제전우회 포천시지회, 독수리유격대 유공자회, 월남참전전우회 포천시지회 등 포천지역 보훈단체 10곳이 5일 오전 포청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서에서 “충혼탑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게 참배하는 자리로 그 후손인 국가유공자 보훈 가족들이 주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가장 경건해야 할 자리에서 해서는 안될 행패를 부린 것이다. 몰 상식한 처사에 분통을 참을 수 없다. 공개사과와 앞으로 이와 같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죄와 반성이 없을 경우, 사법적 조치도 불사할 계획”이라며 “즉시 사과하고 반성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성명서를 대표로 발표한 독수리유격대유공자회 윤춘근 회장은 "이번 성명서 발표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물음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포천범시민연대 현수민 사무국장이 지역 보훈단체 성명 발표 이후 배포한 성명서 내용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사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천지역의 어르신들이 서장원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바라보는 시각을 묻자 “개인적으로 그런 답변을 할 자격도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보훈단체 성명서 발표 자리에 시청관계자가 입회해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이 또한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보훈단체의 공동성명이 나오자 현 사무국장도 기다려다는 듯 즉각 사죄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현수민 사무국장은 “그 행동은 서 시장의 뻔뻔한 작태에 대한 우발적 행동이었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더 나이가 그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의도야 어떠하든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국가 유공자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강제성추행으로 포천을 전국에 망신을 주고 장자일반산업단지석탄발전소 비리를 덮고자 반성과 자숙은 커녕 시장직을 수행하는 뻔뻔한 모습과 포천의 장래를 망치려는 모습에 분을 참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훈단체에서 사죄의 진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본의를 왜곡시켜 호도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의 사죄나 사과는 있을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범시민연대는 지난해 서 시장이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해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업무에 복귀하자, 즉각 시위를 주도하며 자진사퇴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달부터는 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한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