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섭 포천시 부시장은 지난 1977년 5월14일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와 시·군 주요부서를 거쳐 온 인물이다. 1985년 10월31일 경기도로 전입한 후, 1996년 9월21일에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해 경기도 건설과 관리팀장, 성남시 청소과장, 경기도 무역진흥과 수출지원팀장, 총무과 총무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다음 2007년 2월22일에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경기도 국제통상과장, 보육정책과장, 특별사법경찰단장, 총무과장, 연천군 부군수, 경기도수자원본부장 직무대리를 역임했다.
그리고 올해 2월27일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포천부시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던 서장원 포천시장의 권한을 대행하는 자리여서, 서 시장이 출소하기 전인 11월 중순까지 8개월 가량 포천시장의 권한을 대행했다. 그리고 지난 28일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도지사표창을 무려 3차례 수상했으며,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특별사법경찰단장에 재직 시에는 점검 위주의 일제단속이 아닌 사회흐름을 반영한 테마 단속으로 당시 전국 특별사법경찰단 중 최고의 실적을 거뒀으며, 총무과장으로 재직 시에는 감동행정을 실천하면서도 '제11회 팔달문학상'을 수상했고, 수자원본부장 직무대리를 수행하면서는 '제7회 SBS물환경대상' 정책·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한섭 부시장은 자신의 퇴임식에서 다음과 같은 퇴임사를 남겼다. “"좋지 않았던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만 간직하고 떠나고 싶습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 상처 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어디에 있든 또 하나의 고향인 포천을 항상 후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김 부시장은 직무가 정지된 시장을 대신해 위기에 빠진 포천시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긴급 기용된 구원투수로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행정업무 추진은 어려웠겠지만, 추진 중인 현안사업과 숙원사업들을 진행하는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예퇴임을 한 달 앞둔 지난달 28일에는 포천시 신북면 소재 장자마을 행복학습관에서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기도 했다.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은 늘 있는 것입니다. 행복을 얻기 위한 필수조건이 ‘실천’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힘들어도 곁에는 늘 행복한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우리가 알지 못해 곁에 없을 때라야 비로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김 부시장은 평소 마음속에 새겨왔던 공직관과 마인드를 솔직담백하게 쏟아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좌우명을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자신의 아들을 군에서 잃었던 슬픔을 예로 들면서 수강주민들을 감정을 한껏 고조시키면서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한섭 부시장은 또 서장원 시장의 공석으로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 동안의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빈 자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실감했습니다. 8개월 동안의 시장직무를 대행하면서 시정을 책임지는 동안 훌륭하지는 않았어도 진정성을 갖고 일했던 사람, 일관성이 있었던 사람으로 시민들에게 기억됐으면 합니다."
평소 올바른 성격과 강력한 지도력으로 행정을 추진하면서도, 특유의 원만한 포용력으로 직장 상·하 동료 간 신의가 두터워 많은 이들의 존경을 산 김한섭 부시장. 공직생활의 마지막 해가 메르스 사태 등 다사다난해 수고가 많았겠지만, 오히려 더욱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을 족적을 남긴 특별한 2015년이 됐길 바라면서, 새로운 시작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