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영중면 양문3리는 160여 가구 39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농촌마을로 영중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중앙에 위치한다. 포천천과 영평천이 합류하는 곳이므로 돌곡, 독글, 돌글 또는 독흘, 양골, 양문이라 하였다. 조선 시대 평구도 찰방(平丘道察訪)에 딸린 양문역이 있어서 양문역말, 역말, 역촌이라고도 했다.
고구려 때는 영평군의 옛 고을이던 양골현(梁骨縣)의 터이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군내면 양문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양문리 일부를 거사리에 떼어 주고 성동리 일부를 병합하여 양문리라 하고 포천군 영중면에 편입하였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양문리 일부가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하여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되었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가 됐다.
양문리는 관모봉 서쪽에 있는데, 서쪽 경계에서 포천천이 흘러 영평천으로 합류한다. 동쪽의 관모봉 산지를 제외하면 마을 대부분이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국도 43호선이 양문리 앞을 지나간다. 인근에는 영중면사무소가 위치하며, 교육 기관으로 영중 중학교가 있으며 그 주변으로 마을이 크게 형성돼 있다. 마을에서는 음력 3월1일과 9월 1일 관모봉에 올라 마을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수 십년전부터 지내오고 있다
국도 43호선에서 관모봉 방향으로 300여m 들어서면 130 평방미터 크기의 아담한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2004년 신축한 양문3리 경로당으로 회원 55명(남 24, 여 31)이 편안한 쉼터로 이용한다. 양문3리 경로당에서 최승조(73) 노인회장, 김복순(66)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르신들은 매월 2회씩 마을에 나뒹구는 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분리수거, 마을 안길 잡초제거 등 환경 지킴이활동을 전개한다. 폐건전지. 버려진 가전제품, 수명 다한 전구 등 재활용품은 수거해 수집소에 모아 놓는다. 마을 환경 지킴이 활동을 마다하는 어르신들은 없다. 환경오염 없이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입을 모은다.
열정이 넘쳐 흐르는 최승조 노인회장은 “우리 어르신들은 건강백세 교실, 실버체조 교실 등 배움에 열정이 남다르다. 노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배움에 끈을 평생토록 놓지 않는다”며 자랑을 털어놓는다.
효부로 소문난 김복순 총무는“추운 겨울 외롭게 지내는 독거 어르신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관심을 갖고 보살펴 들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마을안길 걷기와 자전거 타기로 건강을 다져가는 어르신들은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음식 솜씨가 좋다는 채영자(70)어르신은 “아침이면 경로당 문여는 시간이 기다려 진다.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습도 받고 건강도 챙기고 하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바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양문3리에서는 정월 보름날 떡, 떡국, 과일, 술 등 음식을 준비해 윷놀이와 경로잔치가 어우러져 한바탕 요란하다. 이때를 틈타 어르신들과 소통도 하고 덕담도 듣고 풍년 농사를 기약한다. 부녀회의 도움으로 힘을 얻고 있는 어르신들은 “어르신을 섬기는 모습은 맏며느리나 다를 바가 없다”라고 칭찬에 인색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