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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92] 금현3리(대대울)

“정월 맛깔나는 전통음식은 풍요를 더해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2월 17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가산면 금현3리는 120여 가구 210여 명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농촌마을로 가산면이 관할하는 8개 법정리 중 하나다.

죽엽산 아래에 있다고 하여 쇠재 또는 철현(鐵峴), 금현(金峴)이라 하였다. 또한 고려 말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둘째 부인 신덕 왕후 강씨가 이곳에서 살았으므로 궁말 또는 궁촌, 궁동이라고도 불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가산면 금현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신촌리, 광촌리 전역과 서원리, 궁촌리, 추곡리, 용화동의 각 일부 및 청량면의 마전리, 우금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금현리라 하고 가산면에 편입하였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 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가 됐다.

금현3리는 행정 구역상 포천시 가산면의 중앙부에서 소흘읍 고모리 및 내촌면 진목리와 접해 있는 아래쪽 경계까지 길쭉한 형상을 하고 있다. 금현천이 동남쪽에서부터 북서쪽으로 금현리를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다.

크고 작은 중소기업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중앙에 150 평방미터 크기의 잔층 건물이 보인다. 2006년 건립된 금현3리 경로당은 취사시설. 체력단련실, 다용도실, 화장실 등으로 짜임새 있게 잘 구획돼 있어 회원은 24명(남 11, 여 13)이 이용 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이곳 금현3리 경로당에서 이근선(71) 노인회장, 손영준 (75) 총무, 박종오(50)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 년 365일 개방된 경로당에서는 점심때면 김치찌개 냄새, 된장찌개 냄새가 미각을 자극한다. 밥상에 둘러 앉은 어르신들은 두런두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밥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한그릇을 비운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백세교실’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부산한 몸동작에 경로당이 활기를 찾는다.

어르신들은 체력단련실에 비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을 키우고 금현2리 게이트볼장으로 원정 나가 경기력을 다듬는다. 이른 아침이면 죽엽산 기슭 산책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또한 장기와 바둑으로 취미생활도 이어가고 마음에 여유도 찾는다.

이근선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은 매월 두 번씩 마을 대청소에 나선다”며 “내집을 가꾼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하다보면 힘든줄도 모르고 쉼없이 청소를 즐긴다”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경로당에서는 금연으로 건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매주 한번씩 실내외 대청소를 실시해 청결를 유지한다. 포천생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건강체조교실 프로그램은 굳은 몸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즐거운 시간이다.

성기흥(83) 어르신은 “요즘은 경로당에 나오는 재미로 산다. 어떤 날은 밤잠도 못자고 아침이 기다려 진다. 경로당에 나오기 위함”이라고 전한다.

금현3리부녀회(회장 김부순)는 안부전화하기, 독거 어르신 말벗하기, 김장독 채우기 활동으로 외로움에 지친 어르신들의 친구를 자청하고 나섰다.

정월 보름이면 경로당 공터에서 벌어진 윷놀이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우리 고유 전통 문화를 수십년에 잊지 않고 마을 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마음 찬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경로잔치다. 부녀회에서 만든 맛깔나는 음식은 풍요로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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