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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90] 방축1리

“경로당은 낡고 비좁지만 마음은 하나”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2월 16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가산면 방축1리는 50여 가구 110여 명이 오롯이 살아가는 작은 농촌마을로 가산면이 관할하는 8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서부에 위치한다. 방죽이 있어서 유래된 이름이며, 방축골, 방죽골이라고도 불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가산면 방축리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방축리 일부를 가산리로 편입시키고, 서원리와 후평리 각 일부와 내소면 이가팔리 일부를 병합해 가산면에 편입시켰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 복합 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가 됐다.

방축1리는 가산면 서부에 위치해 설운동·동교동·송우리·이가팔리와 경계를 이룬다. 동쪽으로 마산리, 남쪽으로 가산리, 북쪽으로 선단동과 접한다. 동북쪽에 화봉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서남쪽 경계에는 포천천이 흘러 넓은 충적 지대를 형성하였다. 남쪽으로 낮은 야산이 있다. 서쪽의 포천천 유역 충적지에 대규모 비닐하우스가 조성되어 있으며, 동쪽에서는 밀집한 중소 규모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방축1리는 지방도 360호선이 동서 방향으로 지나간다. 지방도변에서 200여m 들어서니 낡고 허름해 보이는 100여㎡ 크기의 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방축1리 어르신 40여 명(남17, 여 23)의 안식처인 경로당이다.

이곳에서 이월종 노인회장(70), 이규건(62) 총무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축1리 경로당은 1988년 건립되었으며 부지는 마을 공동기금으로 매입했다.

방축1리 어르신들은 매월 초순과 중순에 걸쳐 2회씩 마을 대청소에 농사일로 잔뼈가 굵은 빠른 손놀림으로 쓰레기 수거, 마을 안길에 제멋대로 자란 잡초제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환경지킴이 활동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머리를 곱게 빗어넘긴 이월종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은 경로당이 낡고 헐해도 불평없이 내집처럼 아끼며 금연은 물론, 실내청소, 화장실 청소 등 경로당을 청결하게 관리하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경로당 공터에 설치된 스텝머신 등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을 키우고 마을 뒷동산 산책로를 거닐며 근력을 다진다. 라인댄스, 민요교실에서 배운 실력을 이따금 복습하며 무료함을 달래기도 한다.

마을이장이며 경로당 총무일을 보느라 하루해가 짧은 이규건 총무는 “우리 마을은 집성촌으로 다른 마을에 비해 애향심이 강하고 단결심이 뛰어나 모든일을 순조롭게 풀어가고 있다“며 ”화합과 소통으로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있다”고 전한다.

청국장 솜씨가 일품인 김종희(74) 부회장은 “우리 경로당 총무는 회원들로 하여금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집안일은 배우자에게 맡기고 경로당 일에 전념한다”며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이다”라고 추켜세운다.

방축1리에서는 정월 보름날이면 경로당 앞마당에서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한바탕 윷놀이가 펼쳐진다. 한편에서는 떡국, 빈대떡, 만두, 과일 등 푸짐한 음식을 부녀회원들이 만들고 마을사람들은 윷가락을 하늘 높이 던지며 한 해의 운수를 점친다.

이날은 어르신들 경로 잔칫날이고 마을 잔칫날로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무거운 마음 벗어던지고 하루해가 저물도록 하나가 된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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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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