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 포천시장이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현재 항소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만기출소 후 지난달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약 4주간 서장원 시장은 이러한 논란과 이어지는 사퇴압박에도 불구하고 일부 市행사에만 참석하면서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관내 도로공사 주요사업장부터 K-디자인빌리지 부지, 2016년 포천에서 개최되는 제62회 경기도체육대회 준비 현장, 중소기업 2개소, 한탄강댐 건설 홍수터 일원, 장자산업단지, 포천아트밸리, 군내면 신청사 공사현장, 왕방산 등산로 공영주차장 조성 현장 등을 두루 방문했다.
이러한 행보에 몇몇 지역 시민단체와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비판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업무 복귀 자체만으로도 이미 “뻔뻔하다”는 식의 질타가 여러 성명과 몇몇 언론 사설이나 칼럼에서까지 있었다.
이 가운데, 최근 포천범시민연대는 서장원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4일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 받고, 주민소환 성사를 위한 서명운동에 즉각 행동을 옮겼다.
‘주민소환’이란 문제가 있는 지방행정에 대해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제재할 수 있는 제도다. 지방자치의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임기 중 직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민투표를 통해 제재할 수 있다. 주민소환투표가 시행되려면 선관위로부터 대표자 증명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 총 유권자 중 15%가 서명해야 한다. 이후 해당 지역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대상 단체장이나 의원의 직무가 상실된다.
선관위가 수임한 관계자들만 유권자들에게 서명을 받을 수 있다. 포천시의 경우 유권자 13만1843명의 15%인 1만9755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이를 대조 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시장 직무정지와 더불어 주민소환 투표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형직·류재빈·이원석 포천시의원이 의정부지방법원에 서장원 시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에 대한 심리기일이 오는 18일로 결정됐다.
가처분 신청 당시 세 의원은 ”모든 법은 상식과 도덕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과 도덕이 어긋난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도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서 시장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도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당 여성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연이은 성범죄 관련 사건에 궁색한 변명과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서장원 포천시장은 더 이상 경기도 여성들의 분노와 울분을 잠재울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하루속히 서장원 시장에 대한 징계조치를 단행해 ’성범죄 숙주 정당‘ 오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서장원 시장의 즉각 사퇴와 시민 앞에 무릎 꿇은 정중한 사죄, 새누리당의 시장 공천에 대한 책임 통감과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상응한 조치가 없을 시에는 퇴진 서명운동과 시위 돌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천범시민연대가 진행하고 있는 ‘주민소환 운동’에 대한 지원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야당 시의원들의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에 이어 포천범시민연대의 주민소환 절차 추진 등……. 잇따르고 있는 사퇴압박을 서장원 시장은 그저 ‘듣기 싫은 소음’으로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