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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87] 양문2리(후포마을)

"활기찬 어르신들, 참살이 모습 본보기에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2월 07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영중면 양문2리는 100여 가구 180여 명이 모여사는 농촌 마을로 영중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중앙에 위치한다.

포천천과 영평천이 합류하는 곳이므로 돌곡, 독글, 돌글 또는 독흘, 양골, 양문이라 하였다. 조선 시대 평구도 찰방(平丘道察訪)에 딸린 양문역이 있어서 양문역말, 역말, 역촌이라고도 하였다.

고구려 때는 영평군의 옛 고을이던 양골현(梁骨縣)의 터다. 1912년 행정구역은 영평군 군내면 양문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양문리 일부를 거사리에 떼어주고 성동리 일부를 병합하여 양문리라 하고 포천군 영중면에 편입했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양문리 일부가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하여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가 됐다.

양문리는 관모봉 서쪽에 있는데, 서쪽 경계에서 포천천이 흘러 영평천으로 합류한다. 동쪽의 관모봉 산지를 제외하면 마을 대부분이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국도 37호선이 양문리 앞을 지나간다. 영중면사무소가 위치하며, 교육 기관으로 영중 중학교가 있으며 그 주변으로 마을이 크게 형성돼 있다. 자연 마을로 나분들·능원·연당 마을 등이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구석기 시대로 알려진 양문리 유적과 포천시 향토 유적 제28호로 지정된 인흥군 묘 및 신도비(仁興君墓및神道碑), 인흥군 묘계비(仁興君墓界碑)가 있다.

국도 43번 선에서 양문 공단 방향으로 200여 m를 지나니 160여 ㎡ 크기의 건물이 마을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이곳이 양문2리 경로당이며 다용도실, 화장실, 체력단련실 등 짜임새 있게 구획돼 있어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이곳 경로당에서 이웃 아저씨 같은 이연응(78) 노인회장, 효부로 널리 알려진 박복동 총무를 만나 봤다. 깨끗하게 정리된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자율적으로 청소하고 매주 한번씩 대청소를 실시해 청결함을 유지한다. 경로당 회원는 24명(남 7, 여 17)으로 모두 건강이 넘치는 활력을 보이며 경로당 문턱을 쉼없이 넘나든다.

이연응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은 매월 2~3회정도 마을에 나뒹구는 쓰레기청소. 재활용품 분리수거, 마을안길 제초작업 등 ‘환경지킴이’ 활동에 열의를 가지고 나선다. 네일 내일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농사일로 숙련된 솜씨를 발휘하면 어느새 달라진 마을 보습을 보고 서로를 격려한다”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1년에 한 번씩 나들이에 나서 그간 농사일로 지친 피로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추스린다.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약주로 회포도 풀며 여흥을 즐긴다.

박복동 총무는 “어르신들은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기구를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른 새벽시간 마을를 한 바퀴 도는 산책으로 체력을 다져나간다”고 전한다. 경로당을 자주 이용하는 어르신들 중 제일 고령인 원범희(80) 어르신은 “경로당에 나와 이웃과 담소도 하고 때가 되면 식사도 같이 나누는 즐거움에 자주 찾게된다. 우리 노인들에게는 제일 부담 없는 쉼터고 놀이터다”라고 전한다.

양문2리는 정월 보름과 초복에는 여러 음식을 준비해 마을잔치와 아울러 경로잔치를 열어 화합을 도모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마을부녀회 (부녀회장 엄금옥)에서는 어버이날 즈음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도 열고 평상시에는 안부전화.말벗하기를 통해 외로운 독거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양문2리(후포마을) 어르신들의 참살이 모습이 우리 농촌에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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