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내촌면이 고향인 정암 ‘이만수’ 옹이 건축업과 운수업으로 평생 모은 돈 20억원을 쾌척, 면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만수 옹은 80년 전 내촌초등학교에 입학해 3개월을 다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고 평생 생업에만 종사해 왔다.
이 옹은 금년 8월, 장학금 전달 의사를 내촌초등학교에 전달했고 포천교육지원청의 설립 인가를 받은후 11월말경 자신이 평생 벌어 모은 20억원을 쾌척 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재단법인 '정암이만수내촌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장학재단 창단식은 30일 오후 2시 내촌면 주민자치센터 3층에서 김성근 포천교육지원청장, 김한섭 부시장, 정종근 시의장, 김영우 국회의원사무실 김철호 사무국장, 면내 각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모교 후배 초등학생과 면내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옹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들 또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장학재단 설립을 환영한다고 말해 자식들에 대한 주변의 칭송도 뒤 따르고 있다.
정암 이만수옹은 동생이 대신 읽은 인삿말을 통해 “본인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학비가 없어 초등학교를 3개월 다니다 그만둘 수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태어난 환경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지역사회의 인재로 성공 하기 바란다”라고 당부 했다.
내촌장학재단은 금년 10월 출범했으며, 이사진 6명, 감사 2명, 사무국장 1명, 사무원 1명으로 전원 무급 봉사로 운영 된다. 사무실은 내촌면 주민자치센터 2층에 마련 됐으며 내촌면사무소와 내촌주민자치센터의 협조를 얻어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날 모교인 내촌초등학교에서는 이만수 옹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 했으며 교내에 흉상을 건립해 뜻을 길이 받들기로 했다.
한편 김한섭 포천부시장은 축사에서 "맹자의 맹모삼천지교처럼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비록 글은 모르지만 떡을 썰며 자식에게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공부할 수 있게 해 준 예도 있다. 오늘 이만수 옹이 20억원을 장학사업에 쾌척한 것은 환경적인 메세지보다는 실천적인 면에서 모범을 보여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종근 포천시의회 의장은 건배사에서 "이 세상에 할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장학사업보다도 뜻 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정암 이만수 선생은 평생 모은 돈을 아낌없이 포천의 인재육성을 위해서 쾌척한 고귀한 뜻이 있다"며 "이만수 옹의 건강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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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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