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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83] 좌의3리

화합과 소통은 우리 경로당 최고의 자랑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26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군내면 좌의3리는 30여 가구 70여 명이 가족처럼 살아가는 조그마한 농촌 마을로 군내면의 8개 법정리 중 하나이며, 군내면 남쪽 중앙에 위치한다. 좌의리는 좌의정이 난 마을이라고 해서 좌의지 또는 좌의동(左儀洞)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청량면 좌의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청량면을 분할하여 군내면, 서면, 가산면에 편입시키면서 좌의리도 군내면의 유교리와 명산리에 일부씩 이속하고 자연 면적을 그대로 좌의리라 하여 군내면에 편입시켰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군내면 좌의리가 됐다.

좌의리 동쪽으로 수원산이 자리하고 있다. 명산 저수지가 북동쪽에 있으며 이외에도 서쪽으로 소규모 저수지가 위치한다. 북쪽과 동쪽에 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쪽은 농경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좌의리의 북서부를 국도 87호선이 지나며 인근에는 작은 중소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국도 87호선에서 동쪽 방향으로 들어서니 마을 가운데에 100 평방미터 크기의 건물이 보인다.이곳이 2000년 3월에 준공된 경로당이다. 취사시설, 화장실, 소규모 창고 등으로 구획돼 있고 에어컨, TV. 김치냉장고도 갖춰져 어르신들 쉼터로 사용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이곳에서 조석환(74) 노인회장, 임현빈(61) 총무, 채득주(64)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석환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365일 개방돼 있어 어르신들이 사용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조그마한 마을이고 대부분 친인척 관계라 한식구 같이 믿고 의지하며 지낸다”라고
말한다. 경로당 청소는 자율적으로 실시 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금연운동을 벌여 실내 공기도 맑아졌고 청소도 수월해 졌다고 전한다.

어르신들은 매월 두 번씩 마을 대청소를 실시한다. 아침이면 집주변 청소는 물론 마을를 돌며
나뒹구는 쓰레기와 재할용품 수거, 마을 안길 제초 작업 등 ‘환경지킴이’역할에 하루해가 저문다. 이날 경로당에서는 식사 준비로 부녀회원(회장 채득주)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어르신들이 손수 유기농법으로 가꾼 채소로 반찬은 만들고 임현빈 총무가 구매해다 준 육류등을 조리하느라 분주하다.

임현빈 총무는“시에서 받는 운영비로는 언제나 빠듯한 살림이다. 월동준비도 해야 하고 전기요금 같은 공공요금을 납부하고 나면 운영비 부족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 또한 회계 처리도 어려움이 뒤따른다”라고 전한다.

어르신들은 1년에 한 번은 나들이를 떠난다. 조금씩 갹출하고 부족한 부분은 마을공동기금에서 도움을 받아 모처럼에 외유를 떠난다. 마을 부녀회는 독거노인 김장독 채우기, 말벗하기, 안부전화하기 등의 활동으로 어르신들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어르신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유춘 어르신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 덕분으로 건강해서 행복하다”라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좌의3리에서는 정월 보름날 윷놀이로 마을 잔치를 곁들인 ‘경로잔치’를 벌여 어르신들과 소통도 하고 섬김 문화를 수십 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어르신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력이 쇠잔하지 말고 사랑이 넘치고 행복이 넘치는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나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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