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가산면 금현1리는 170여 가구 370여 명이 이웃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농촌 마을로 가산면이 관할하는 8개 법정리 중 하나다. 죽엽산(竹葉山) 아래에 있다고 하여 쇠재 또는 철현(鐵峴), 금현(金峴)이라 하였다. 또한 고려 말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둘째 부인 신덕 왕후 강씨가 이곳에서 살았으므로 궁말 또는 궁촌, 궁동이라고도 불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가산면 금현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신촌리, 광촌리 전역과 서원리, 궁촌리, 추곡리, 용화동의 각 일부 및 청량면의 마전리, 우금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금현리라 하고 가산면에 편입하였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 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가 됐다
금현리는 행정 구역상 포천시 가산면의 중앙부에서 소흘읍 고모리 및 내촌면 진목리와 접해 있는 아래쪽 경계까지 길쭉한 형상을 하고 있다. 금현천이 동남쪽에서부터 북서쪽으로 금현리를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다.
금현1리에는 2013년 현재 지정 문화재 이항복 선생 묘(李恒福先生墓)가 있으며, 봉분 앞에 묘비와 상석, 혼유석, 망주석과 문인석 각 한 쌍이 갖추어져 있다. 마을 안길을 따라 한참 들어서니 작은 공장들 사이에 외관상 허름한 2층 건물이 경로당 이다. 40여년전 건립된 이건물 앞쪽에는 공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빈번하게 오가고 도로도 좁아 어르신들이 이용 하기에는 부적합한 위치에 소재해 있다.
이곳 경로당에서 이종상(69) 노인회장, 이상호(66) 총무, 이은우(62) 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전에는 이씨 집성촌으로 알려 졌으나 지금은 여러 성씨가 모여 촌락을 이루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마을이 됐다.
어르신들은 매월 2회씩 마을 대청소에 나선다. 매월 1일과 말일에는 온 동네가 빗자루와 종량제봉투, 각종 청소 도구를 든 어르신들로 북쩍인다.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뒹구는 쓰레기와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에 하루해가 저문다.
이종상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항상 개방돼 있어 이용 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와 활기 넘치고 웃움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한다.
어르신들이 금연을 시작 한지는 수년이 지났다. 금연으로 건강를 되찾아 표정에는 활기가 넘치고 자신감이 흐른다. 담배 피우던 시절, 주머니에 라이터와 담배가 없으면 불안해 하고 허탈해 했던 그날을 회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난다고 한마디씩 거든다.
이상호 총무는 “금현1리 어르신들은 무슨 일이든 하려고 하는 의욕은 넘치지만 마땅히 소일 거리가 없어 어려워들 한다. 금전전 소득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마을 공동 수익사업이라도 있으면 동참해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의욕을 보인다.
이어 이 총무는 “오랜된 경로당을 신축하고 싶지만 부지가 문제가 돼 수년째 미뤄오고 있다. 마을공동기금으로 매입했는데 시에 기부채납하면 본래 취지가 무색해 진다는 소수 의견이 있어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금현1리에서는 정월 보름이면 윷판이 벌어져 남녀노소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한마음 잔치가 열린다. 마을(이장 이은우)에서는 어르신들게 합동 세배를 올리고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전통은 계속해 전해오고 있다. 윷놀이는 마을 주민을 하나로 묶는 디딤돌이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