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신북면 가채1리는 590여 가구 200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최씨 집성촌으로 신북면이 관할하는 12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남부 지역에 위치한다. 가랑산 아래에 마을이 자리한다고 해서 가취 또는 가채라고 불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내북면 이가채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이가채리 전역과 초가채리 일부, 그리고 서면 호병동 일부를 통합하여 가채리라고 하고 신북면에 편입하였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가 됐다.
신북면의 최남단 지역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포천동과 경계를 이룬다. 북쪽으로 신평리, 서쪽으로 심곡리, 동쪽으로 기지리와 접한다. 심곡리는 포천천을 경계로 하며, 기지리는 산악 지대를 사이에 두고 있다. 북쪽에서 서쪽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고, 남쪽과 동쪽은 평지로 트여 있다. 북쪽에 가양산이 자리하며, 동쪽 경계로 포천천이 남북 방향으로 흘러간다.
동쪽 지역에 포천천을 따라 국도 43호선과 시군도 24호선이 지나간다. 포천시의 중심지에 가까운 만큼 여러 집성촌이 조성되었는데, 상가채[최가채리, 웃가추리]는 경주 최씨로부터 유래하였다.
가채1리와 가까운 교육 시설로 왕방 초등학교, 포천 중학교, 포천 여자 중학교가 있다. 위락 시설로 징기스칸 승마 클럽이 가랑산 줄기에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역사 유적으로 최익현선생생가, 최치원선생의 영당이 있다.
시군도 24호선에서 북쪽 방향으로 1km 지나 조그마한 연못 못미쳐, 150여㎡ 크기의 2층 건물이 경로당이다. 또한 경로당 한켠 허름한 건물은 어르신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기구들이 잘 갖춰져있다.
이곳 경로당에서 최유식(70) 노인회장, 최성식(63) 총무, 최병문(55)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가채1리 경로당 회원은 45명(남 25, 여 20)으로 365일 개방된 경로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사용빈도가 높다. 1층은 취사시설, 화장실, 거실 등이 잘 구획돼 있으며 2층은 최유식 노인회장이 훈장으로 있는 서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유식 노인회장은“농한기가 되면 어르신들이 의미없이 보낸다. 그래서 경로당 일부를 서당으로 만들어 한문도 가르치고 붓글씨를 가르치게 됐다.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경연대회에 참가해 수 많은 상은 다 휩쓸었다”며 특유의 웃음을 짓는다. 또한, 최유식 노인회장은 “농촌 마을이라 농외 소득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 마을 공동 수익사업이라도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하는데 그 또한 쉽지않다”며 씁쓰레한다.
경로당 청소와 관리에 이르기까지 운영을 도맡은 최성식 총무는 “시에서 지원해 주는 5백여만원의 지원비 가지고 경로당 운영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회원수에 관계없이 똑같은 운영비를 지원해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 또한 회계 처리에도 어려 문제점이 있다”며 운영비에 대한 문제점를 꼬집는다. 올해도 운영비가 부족해 마을 공동기금에서 150여만원을 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인다.
가채1리 어르신들은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예방교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금연도 하며 가랑산 기슭에 설치된 산책로를 걸으며 건강도 다지는 일은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최씨 집성촌인 가채1리 경로당은 정월 보름날이면 마을(이장 최병문)의 도움으로 윷판을 벌여 어르신간의 우애도 쌓고 마을 대소사도 논하는 소통이 잘되는 곳으로 알려져 회원에 가입못 한 어르신들의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