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7일)처럼 비가 오는 가을날 주변의 가로수 또는 산을 보면서 단풍이 절정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 밖을 내다보면 주변의 사물이 더욱 더 또렷하고 진한 색상으로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 기자와 같이 풍경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에겐 이런 날 더욱더 풍부한 색상의 풍경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그러면, 왜 비가 올 때 주변에 보이는 풍경은 더욱더 짙은 색상으로 보일까요? 왜 가을 단풍잎들은 절정을 맞은 것처럼 짙은 아름다운 색상으로 보일까요?
사물이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형태와 색상이 있기 때문인데 형태는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모양이고, 색상은 그 사물이 가지는 빛의 반사율과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광원은 태양입니다. 태양은 그냥볼땐 백색광이지만 무지개나 프리즘을 통해서 보면 여러 가지의 색상(무지개빛)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 태양광이 물체에 부딪힌 후 반사되어 돌아오는 빛이 그 물체의 색상으로 보이게 되는데, 각각의 물체마다 잘 흡수하는 파장의 빛이 있고, 흡수하지 않고 반사하는 파장의 빛이 있습니다. 가령, 사과는 다른 빛들은 흡수를 잘 하고 빨간색은 반사를 잘 해서 빨간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물체의 반사율이 높아 모든 빛을 반사시키면 흰색으로 보이고, 반사율이 낮아 모든 빛을 흡수하면 검은색으로 보이게 되는데, 물에 젖은 물체는 빛이 물체에 도달 한 후 물에 의해 흡수되거나 난반사를 일으키는 양이 줄어들어 반사율이 낮아져서 더 짙은 색상으로 보이게 됩니다.
↑↑ 여러 가지 나무의 반사량 변화 출처) 물이 물질의 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탐구, 2003, 남원중학교 2학년 황재하, 3학년 김재용, 교사 신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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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른 나무에 비해 젖은 나무의 반사량이 적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는 색상은 더욱더 짙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을비가 내리는 날 굳이 설악산에 가지 않아도, 내장산에 가지 않아도 가을 깊숙이 들어와 절정의 색상을 보여주는 우리 주변의 단풍을 보면서 아름다운 가을날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