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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74] 심곡2리(깊이울)

"산골짜기 아기다람쥐 이야기 들으며 살아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06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신북면 심곡2리는 80여 가구 250여 명이 국사봉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업과 상업에 종사하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심곡2리는 신북면이 관할하는 12개 법정리 중 하나로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라 해 깊이울 또는 심곡(深谷)이라 했다.

1912년 행정구역은 포천군 외북면 심곡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심곡리 일부를 계류리에 떼어주고 잔여 면적을 심곡리라 하여 내북면과 외북면을 합쳐 신북면에 편입시켰다. 2003년 10월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가 됐다.

심곡2리는 남쪽으로는 왕방산이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국사봉, 북쪽과 동쪽으로는 하늘봉과 덕령산등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남서쪽인 왕방산 자락에 깊이울 저수지가 있으며 이와 연결되어 외북천이 흐른다. 외북천 주변으로 농경지가 형성됐다.

국도 87호선이 포천시청이 위치한 신읍동에서부터 심곡리를 세로 지르며 계류리와 연결된다. 자연 마을로 구삿골·논건너·배미곁·윗술청 등이 있다. 깊이울 저수지 부근에 깊이울 유원지가 형성돼 있다.

국도 87호선에서 마을 안길을 따라 200여 m들어서면 160㎡크기의 2층 건물이 위치해 있다. 1층은 경로당이고 2층은 어르신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기구가 들어선 체력 단련실이다. 이곳에서 김성겸(72) 노인회장, 한충웅(72) 총무, 전부길(56)이장, 최계남(50)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르신들은 매월 1회, 이른 아침부터 경로당 창고에 보관된 빗자루. 낫, 호미 등 청소도구를 들고 하루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않고 마을 대청소에 열중한다. 깨끗이 정돈된 마을을 보면 기쁜 마음도 절로 나고 활력도 생긴다며 한 어르신은 귀띔한다.

2001년도에 건립한 경로당 이지만 유지 관리가 잘 돼 15년이 지난 건물 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뿐더러. 365일 24시간 개방돼 있어 누구나에게나 안락하고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해낸다.

경로당 총무 10년 , 부회장 2년을 지낸 김성겸(72) 노인회장은 “총무가 동갑내기로 마음도 잘 맞고 호형호제 하며 살갑게 잘 지낸다. 따라서 우리 경로당 회원들끼리 큰 목소리가 한번도 나지 않고 정답게 잘 지낸다. 게다가 마을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줘 어려움 없이 지낸다”며 전부길 이장과 최계남 부녀회장을 큰아들, 큰며느리와 견줄만 하다고 칭찬한다.

어르신들은 ‘끼’도 많다. 경로당에서 제일 고령이신 채선병(91) 어르신을 비롯해 여러 어르신들이 2015년 포천시 실버여가 한마당 축제에 참가해 뜻밖에 3위의 성적을 올렸다. 연습도 제대로 못했지만 평소 충만한 끼를 마음껏 발휘해 얻은 결과 라고 입을 모은다.

심곡2리 경로당에서는 상벌 위원회를 운영한다. 회칙을 위반 하거나 윤리적으로 벗어난 일탈 행동을 할 경우에는 상벌 위원회를 열어 이에 상응하는 벌칙을 엄히 내린다. 고작해야 경로당 출입금지 며칠 이지만 준법정신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본받을 만 하다.

마을에서는 어버이날, 초복, 정월 보름 등 일년에 3번씩 마을잔치 겸 경로잔치가 벌어진다. 특히 정월 보름날이면 마을이 들썩인다.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 중 윷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놀이문화다. 이날은 어르신들께 큰절도 올리고 마을 대소사도 논하며 풍년을 기원한다. 마을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마당이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뜻깊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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