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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73] 수입2리(중갈기)

"금주산 자락서 정겹고 행복하게 살아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04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일동면 수입2리는 170여 가구 430여 명이 금주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밭농사를 주로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수입2리는 일동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로, 용암천 등 온천이 발달해 있으며 수입천과 영평천이 모두 들어오는 것만 보이고 나가는 것은 보이지 않으므로 수입리라 부르게 됐다.

1912년 행정구역은 영평군 일동면 수입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수입리를 분할하여 일동면 화대리와 사직리로 일부씩 넘겨주고 일동면 산내지리를 병합해 포천군 일동면에 편입하였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수입리 일부가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해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일동면 수입리가 됐다.

수입2리는 금주산 산자락에 위치하며 북부에는 금주산과 관음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영평천이 흐르며, 남동부 경계 부근으로는 수입천이 흐른다. 대부분 지역이 산지이며 동남부의 수입천 부근으로 경작지가 조금 발달해 있다.

수입리 남부로 국도 47호선이 지나며, 영평천과 수입천을 따라 지방도 372호선과 지방도 387호선이 지난다. 문화 유적으로 포천시 향토 유적 제33호로 지정된 청동기 시대의 수입리 지석묘가 확인된다.

해당 마을 안길로 접어드니 160여 평방미터 규모의 2층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 1층이 경로당이다. 체력 단련실, 화장실, 주방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획돼 있으며 365일 24시간 내내 개방돼 있어 어르신들은 언제든지 자유로이 이용이 가능하다.이곳에서 이기호(80) 노인회장, 진광열(69) 총무, 이강식(56) 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입2리 경로당 회원은 72명(남36, 여36)으로 점심은 주로 공동취사로 해결한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면 어르신들은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손수 재배한 배추, 무, 가지 등 채소류와 간식 거리를 들고 경로당으로 향한다.

어르신들 인심은 후하기로 유명하다. 네것 내것 가라지 않고 서로 가져온 반찬 거리는 국도 끓이고 무채도 썰어 점심 밥상에 올리고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누며 한솥밥을 나눈다.

매월 초순. 중순. 말경에는 빗자루와 종량제 봉투를 든 어르신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매월 3회 씩 금주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갈바람에 나뒹구는 쓰레기 수거, 빈병 등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일상이 돼버린지 오래다. 또한 수입천 하천 정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어르신들의 몫이다.

수입2리에 2009년도 지어진 청소년 공부방은 세세한 부분은 맹호익 전 이장이 아무런 댓가 없이 전담해 관리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손을 거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어르신들은 한국치매예방협회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교실’에서 보드게임, 인지증, 종이접기 등을 배우며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 열중이다.

인근 8사단 139기계화보병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수입2리(이장 이강식)에서는 정월 보름날 이면 윷놀이로 온 마을이 들썩인다. 수십년 전부터 우리 고유의 놀이 문화의 윷놀이는 세대를 넘나들며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기호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24시간 개방돼 있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늦은 밤까지도 여러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며 어깨를 으쓱인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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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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