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포천종합운동장은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하나된 시민, 행복한 포천'이라는 주제 아래 제13회 포천시민의 날 '2015 포천사랑 페스티벌'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반월각에서의 시민대종 타종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로 진행됐다.
올해 페스티벌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는 각계 계층이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이야기가 있다. 바로 시민의 날 행사는 역시 시민이 주연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의 주연이 포천시민이 될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집행부의 노력이 뒤따랐는지 묻고 싶다. 유력 정치인들의 선전장이 아닌, 각계각층이 고루 참여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지 또한 묻고 싶다.
아울러 이번 축제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로 움츠려 있는 시민들에게 시민의 날을 맞아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었는지, 포천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줬는지까지 올해 행사를 최종 평가하고 내년 행사를 다시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심도 깊게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
대규모 행사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시부터 유관기관과 단체에도 박수를 보내며, 매년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혈세를 낭비하는 화려함보다는 남녀노소 소통하고 화합하고 시민들이 진정한 시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 포천시민들을 거듭 기쁘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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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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