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중면 영송리는 180여 가구 38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농촌마을이다. 요즈음 소음문제로 한창 시끄러운 영평 미군사격장과 인접해 있으며, 영중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읍내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읍내면 산천리 전역과 읍내면 내상동, 내하동, 천변리의 각 일부를 병합해 영송리라 하고 포천군 영중면에 편입시켰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영송리 전역이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해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가 됐다.
영송리는 불무산 남쪽 자락에 위치하며, 남쪽 경계로 영평천이 흐른다. 영송리 대부분은 산지이며 영평천 부근으로 마을과 경작지가 형성되어 있다. 국도 37호선이 영송리 남쪽으로 마을 앞을 지난다. 문화 유적으로는 영송리 선사 유적이 있으며, 신석기 시대 유적인 영송리 유적과 조선 시대 유적인 영평 향교터가 있다.
영송리 유적은 영평천에 의해 퇴적된 자갈과 모래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훼손된 부분을 한양대학교에서 수습 조사한 곳이다. 이곳은 하천에 의해 생긴 퇴적 단구가 발달하여 취락유적 등이 입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골재 채취 등으로 인한 훼손 가능성도 큰 곳이라 할 수 있다.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지역도 대부분 골재 채취로 유구가 파괴되어 유적의 일부 양상만이 확인되었는데 5기의 원삼국시대 주거지, 토기출토 유구, 조선시대 건물지 추정 유구 등이 그것이다.
주거지의 평면 형태는 대체로 ‘철’자형이나 ‘여’자형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있는 것은 5호 주거지 1기뿐이다. 1호 주거지는 원형으로 추정되며, 기둥과 벽체 시설로 추정되는 목재와 판재가 불에 탄 채로 발견되었고 조리용 토기를 안치할 수 있게 만든 부뚜막이 점토로 만들어져 있다.
적벽돌조 130㎡ 크기의 2층 건물로 1층은 경로당 2층은 체력 단련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은지 6년 된 경로당에서 김준배(73) 노인회장, 염영섭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로당 부지는 마을 공동기금으로 매입했고, 건축비는 시에서 지원받아 아담하고 편리한 경로당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했다.
영송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회원은 47명(남18, 여29)으로 화합과 단결이 잘 되는 것이 자랑거리다. 경로당 청소는 어르신들이 자율적으로 매일 청소하고 있으며, 또한 점심식사도 잘 설비된 취사 시설을 이용해 해결한다. 때론 간혹 부녀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어르신들의 식사 봉사를 해며 정을 쌓아간다,
백발이 다 된 김준배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자율적으로 제일먼저 시행한 것은 금연으로 7년 전부터 벌여와 지금은 담배를 피우는 어르신들을 발견할 수 없다. 경로당 실내도 깨끗해졌고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는 효과를 거둬 만족스럽다‘며 자랑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부지런하고 근면한 어르신들은 월 4~5회 정도 마을 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분리수거, 마을안길 제초작업 등 마치 새마을운동을 연상케 하는 활동을 일상처럼 받아들인다. 무더운 여름철 추위가 사나운 겨울철. 계절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을을 위해 서라면 노구를 아끼지 않는다. 남달리 고향에 대한 애착이 많다.
김 노인회장과 같은 연배인 염영섭 총무는 “부식 조달하랴, 경로당 관리하랴, 하루도 바쁘지 않은 날이 없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렇지만 어르신들이 식사를 맛있게 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덧붙인다.
영송리에서는 정월 보름이나 삼복 때면 ‘마을잔치’와 ‘경로잔치’가 어워져 온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흥겨운 어울림 마당이 펼쳐진다. 마을에서는 경비를 지원하고 부녀회는 음식 솜씨를 뽐내고 혼연일체가돼 어르신들의 섬김 문화를 수년 전부터 펼쳐오고 있다
영송리경로당이 어려운 것이 있다면 추운 겨울철은 다가오고 있는데 지난 겨울 동파된 보일러가 지금도 수리가 않되고 먼지가 쌓여 걱정이 태산 이라고 어르신들은 입을 모은다. 이곳 어르신들은 아무 상념 없이 고요속에 어르신들만의 인생 철학과 삶의 방식을 읽을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