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동면 유동 1리는 80여 가구 18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 마을로 일동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로 면의 남부에 위치한다. 버드나무가 많아서 버들골 또는 유동(柳洞)이라 불린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일동면 유동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기산리 일부를 병합하여 유동리라 하고 포천군 일동면에 편입하였고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가 됐다.
유동리 남동쪽에 원통산이 있다. 원통산의 산자락인 동부에 비해 유동리의 서부는 수입천이 흐르며 주변으로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유동 1리의 서쪽 경계 부분을 국도 47호선이 지나며, 동쪽의 원통산 자락에 일동 레이크 골프클럽이 있다. 남서부에는 포천 뷰식물원이 있다. 문화 유적으로 일동 레이크 골프클럽 공사를 하기 전 공사 경계선이 있는 북쪽 산기슭에서 단국 대학교 사학과 학술 조사단이 발견한 유동리 흑유 도기 가마터가 있다.
포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통 한옥식으로 멋스럽게 지어진 100㎡ 크기의 단층 건물이 경로당이다. 이곳에서 고해수 노인회장, 홍성효 총무, 이행숙 이장, 손혜숙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동 1리 경로당 부지는 마을 공동기금을 지원받아 매입했으며 건축은 1996년 시비를 지원 받아 건립 후 시에 기부채납했다. 회원 57명(남 23, 여 34)이 1년 내내 개방된 경로당을 불편함 없이 상시 이용한다.
한옥으로 지어진 터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법 하지만 다재다능한 홍성효 총무가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어 깨끗하고 안전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경로당 실내에서는 금연이다. 목구조 한옥이라 화재의 위험이 있어 한두 어르신이 금연을 시작했는데 차츰 모든 어르신들이 동참해 지금은 재떨이를 찾아볼 수 없다.
호리호리하고 건강해 보이는 고해수 노인회장은“우리 경로당은 아마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옥 모양으로 지어졌을 것” 이라며 “잘 손보고 가꿔 오래도록 보존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경로당에 대한 애착을 표한다.
어르신들은 매월 25이면 봉사의 날로 정해 마을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 꽃밭 잡초제거, 어린이 놀이터 가꾸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마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은빛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교실’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백세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한 삶을 위한 기틀을 다진다. 가을걷이를 끝내고 난 농한기에는 ‘사물놀이’ 연습에 매진한다. 갈고닦은 실력은 마을잔치. 인근 학교 운동회에서 검증 받는다.
전기 관련 자격증과 방화관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홍성효 총무는 “농촌 마을이라 어르신들은 한 집안 식구나 다름없이 서로 돕고 의지하며 허물없이 지낸다”라며 후한 인심을 드러낸다.
유동 1리( 이행숙 이장)에서는 정월 보름과 초복에는 여러 음식을 준비해 마을 잔치와 아울러 경로잔치를 열어 화합을 도모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다.
마을부녀회 (손혜숙 부녀회장)에서는 어버이날 즈음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도 열고 평상시에는 안부전화.말벗하기를 통해 외로운 독거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한다.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을이장과 부녀회장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이어간다. 마을을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는 “시아버지‧시어머니 같은 분들을 좀더 보살펴 드리고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시간을 핑계로 그리 행하지 못하는 게 항상 아쉽다”고 말한다.
큰 며느리 같은 역할을 해내는 쌍두마차가 있는 한 유동 1리 어르신들의 이런저런 걱정은 잊고 지내도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