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가산면 마산1리는 310여 가구 620여 명이 모여사는 마을로 면사무소, 파출소, 우체국, 등 관공서가 모여있는 면소재지로 가산면이 관할하는 8개 법정리 중 하나다.
마을의 산 모양이 말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 산을 기산(騎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옛날 한양으로 가는 선비나 기사(騎士)들이 이 산줄기를 따라 왕래했다고 한다. 어떤 관원이 한양으로 가던 중 자신의 말이 죽어 이곳에 묻으면서 말뫼, 또는 말미라 불렀다고 전한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가산면 마산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관할 구역 일부를 감암리에 편입하고 후평리와 서원리 일부, 청량면 마전리 일부를 병합하여 가산면 관할의 마산리로 하였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가산면 마산리가 됐다.
마산1리는 북쪽은 감암리, 남쪽은 금현리, 동쪽은 마전리와 접하며, 서쪽은 방축리, 선단동과 경계를 이룬다. 비교적 평탄 지대에 해당하며 산지가 적다. 남서쪽으로 방축리와 경계되는 지점에 화봉산이 홀로 서 있다. 관내 중심부에 있는 낮은 산이 기산이다. 동쪽에는 우금천, 남쪽에는 금현천, 서쪽에는 포천천이 흘러가며 마을을 둘러싸여 농경지가 조성됐다.
행정리는 3개로, 중앙의 마산1리를 중심으로 북쪽이 마산2리, 남쪽이 마산3리이다. 남서부에서 북진하는 지방도 360호선과 남동부에서 북진하는 국도 87호선이 마을 중앙부인 가산 삼거리에서 합류한다.
가산면사무소 앞쪽에 100㎡ 크기의 건물이 경로당이다. 회원은 55명(남21, 여34)으로 1년내내 개방돼 있어 어려움 없이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이용한다.
이곳에서 심재호 노인회장. 박호권 총무, 이상택 이장, 이한숙 부녀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산1리 어르신들은 매월 3째주 금요일을 대청소의날로 정하고 이날이면 빗자루 등 각종 청소도구를 들고 마을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대청소에 나선다. 여러번 해본 솜씨라 이제는 손에 익어 익숙하게 마무리한다.
총무일을 4년 마치고 회장이된 심재호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은 딱히 언제서부터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 두 어르신이 금연을 시작해 지금은 자연스레 금연이 정착돼 담배를 피우는 어르신이 없다. 그래서 어르신들 건강도 좋아졌고 경로당 실내도 청결해졌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어르신들은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 교육, 국민건강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백세교실 등에 참여해 건강관리를 다진다. 또한 경로당 앞쪽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고 마을 주변을 산책하며 체력관리에도 신경 쓴다.
경로당 살림을 책임진 박호권 총무는 “어렵고 힘든 일은 다 해낼 수 있는데 회계정리하는 것이 제일 골치 아프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박일용 어르신 등 4명은 포천 메나리 구성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재능기부에 꿈도 갖고 있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못해 꿈을 펼치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한다.
마산1리(이상택 이장)에서는 정월 보름, 어버이의 날, 복날에는 음식을 준비해 경로잔치를 벌여 어르신들과 화합도 다지고 소통도 하며 마을 대소사에 관한 자문도 얻는 풍습을 수십 년째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는 부녀회(이한숙 부녀회장)도 한 몫 한다. 그들의 도움이 없으면 음식 준비는 꿈도 못 꾼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말벗하기, 안부전화하기 등 적극적으로 어르신들을 돌본다.
황무지였던 마산1리를 1957년도에 어르신들이 땀흘려 개간해 지금에 곡창지대를 만든 그 노고를 떠올리며 후세들은 공경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