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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52] 용정3리(시예지마을)

"시·예·지(詩禮知) 갖춘 선비들의 마을"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10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군내면 용정3리는 포천시청이 위치한 포천 시가지에서 남쪽으로 인접해 있으며, 나지막한 산지 사이로 지내가 높지만 논과 밭이 발달된 동네이다. 또 국도 87호선이 용정리를 가르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청성초등학교가 있다.

용정(龍井)리는 용이 승천한 우물이 있다고 해 용물·요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현재 이 우물은 용정2리에 위치해 있다.

용정3리의 다른 이름은 ‘시예지’마을이다. 용정3리의 지형 특징상 지대가 높아 다른 포천지역보다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찬밥이 쉬지 않는다’라고 해서 시예지라는 명칭이 생겼다. 또 다른 말로는 ‘시詩예禮지知’라는 뜻으로 ‘시(풍류)’, ‘예의’, ‘지식’이 있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용정3리는 옛날부터 ‘선비의 마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교육자와 공무원들을 배출해낸 동네로 명성이 높다. 그만큼 교육에 조예가 높고 학교설립에도 기여했을 정도로 학구열이 높은 마을이다.

경로당 회원은 총 25명(남10, 여15)으로 노인회장과 이장을 주축으로 경로당 살림을 책임지고 있으며, 경로당은 항상 개방돼 있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다.

이날 경로당 인터뷰에는 노석주 노인회장과 이제돈 이장, 동네어르신들을 만나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노석주 회장은 “우리동네의 가장 자랑거리는 서로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몇 명이 살고 있는지, 형편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하고 살지만, 옛날처럼 이웃집 저분이 몇 개 인지까지는 몰라도 누가 얼마나 살고 손자·손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용정3리 마을은 적은 가구가 살고 있지만 정겨운 동네이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마을”이라고 전한다. 노석주 회장의 말처럼 이날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마을의 불편한 점은 정해진 날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달에 한번 열리는 회의에서 안건이 논의에서 의견조율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날 회의 안건에서 다뤄진 내용은 적극 수렴하고 바로 조정되도록 노력해주는 이제돈 이장을 입을 모아 칭찬했다.

이제돈 이장은 “어르신들이 좋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도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편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어르신들은 “현재 경로당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품은 전부 이장님이 지원해주신 것이나 다름없다”며 “예전까지는 마을길이 다 흙길이여서 마른날은 흙먼지로 고생하고, 비오면 길이 파이고 쓸려나가면서 다니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아스팔트로 길을 정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지금은 정말 편하게 다닐 수 있어 감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회장의 목표는 앞으로 경로당 행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지만 차후, 경로당 회원들의 단합도모를 위한 여행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한다.

용정3리는 선비들의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마을은 온화하고 풍류를 즐기며, 이웃들 사이의 정이 깊은 마을이었다.

ⓒ (주)포천신문사

↑↑ 노석주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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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돈 이장
ⓒ (주)포천신문사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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