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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용 도봉문화원장 '선비문화 축제로 포천 위상 재정립' 제언

산발적 축제 융합 주장 "선비의 지혜에서 삶의 모델 제시하자"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04일
ⓒ (주)포천신문사

이보용(서울도봉문화원) 원장이 포천에 숨겨진 문화유산을 축제와 융합시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하고 나서서 주목된다.

그는 포천시 영중면 출신으로 사학을 전공하고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장학담당 장학관, 창덕여고 교장을 역임한 뒤 현재 도봉문화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포천을 사랑하는 그가 포천의 정체성 강화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선비문화와 접목한 지역축제’(가칭)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요즘 지역문화는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역 산업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지역문화 발굴을 국가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문화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전략적으로 지역 이미지 마케팅 특수를 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포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대게 푸른 산과 맑은 물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산업발전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면서도 지역주민들 가슴 속에 뿌리 깊게 전해 내려오는 선조들의 정신문화와 역사적 유산에는 등한시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 포천은 예로부터 많은 명현과 석학을 비롯한 애국지사를 배출한 선비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때 여러 번의 전란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큰 업적을 비롯해, 구한말의 풍전등화처럼 어려운 국운을 바로 세우고자한 의병활동 등이 선비의 고장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 고장 출신 선인들의 도덕적 삶과 학문적 성취의지, 결연한 우국충정의 정신, 일세를 풍미한 명필, 명문 등의 위업은 우리 민족사에 살아 숨 쉬면서 후세들에게 불멸의 사표가 되고 있다.

이에 이보용 원장은 이렇게 일갈한다. “포천의 자랑스러운 선조(선비)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으로 수준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던 그분들의 가치 있는 삶을 후세에 전하고 또한 그분들의 후예임을 각인시켜 포천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포천출신 위인들의 일화와 역사적 사실을 형상화 한 ‘선비문화 축제’를 재현하는 것은 후대들에게 애향심을 고양하고 포천의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그 유명한 오성 이항복 선생을 기리는 '이항복 축제', 양사언 선생을 기리는 '양사언 축제', 문학에도 뛰어나고 명필가로 청백리에 녹선된 용주 조경 선생을 기리는'조경 축제', 당대의 명문장가로서 한시 4대가로 선정되고 실학자로 알려져 벼슬을 하면서도 언제나 백성 편에서 모든 일을 처리한 강산 이서구 선생을 기리는 ‘이서구 축제’, 구한말 위정척사 운동과 항일 의병활동을 하다 대마도에서 순국한 최익현 선생을 기리는 ‘최익현 축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웃 연천군에서는 매년 5월이면 ‘구석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의 발단은 동두천시에 주둔해 있던 한 미군 병사가 돌도끼를 전곡소재 한탄강 강변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지금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문화가 있었음을 입증한 역사적 사실을 형상화한 축제이다. 이와 비교해 볼 때, 우리 포천지역 문화에는 구체적 사실들로 후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비정신이 곳곳에 배어있으니 ‘선비 문화 축제’를 연다는 것이 결코 어렵거나 과장된 일은 아니다.

이 원장은 "선비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포천 선비문화 축제'라는 큰 타이틀 아래 일주일 축제기간 동안, 매년 산발적으로 열리는 명성산 억새꽃 축제, 막걸리 축제, 인삼 축제. 이동갈비 축제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열었으면 한다"며 "그 안에 지역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배우고 익히면서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병행해 개최하는 수준 높은 지역축제의 장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비문화 축제’가 활성화 되면 선비문화 기념관과 선인들의 시비(詩碑), 동상도 자연스레 순차적으로 세워질 것이다. 또한 선비들이 가지고 있는 엘리트 정신을 실질적으로 배우고 익히려는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고 이렇게 되면 입소문으로 포천의 선비문화가 널리 알려져 포천의 위상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포천을 찾는 외지인들이 포천 고유의 먹거리도 즐기게 되어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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