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1-02 오후 04:40:1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우리동네 경로당

[우리동네 경로당=41] 중3리(중말)

"지장산 자락에서 오순도순 살아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2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관인면 중3리는 65가구 200여명이 사는 한가로운 농촌 마을인데, 얼마 후면 마을 대부분이 수몰돼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중리는 관인면의 6개 법정리 중 하나이며 관인면의 중앙에 있다고 해 중말 또는 중동이라 불렀다.

중리는 본래 강원도 철원군 관인면이었으나 1895년(고종 32) 연천군에 편입됐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연천군 관인면 중리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중리를 분할해 관인면 부곡리와 사정리에 일부씩 편입시키고 관인면 중하리 전역을 병합해 중리라 했다.

1945년 8·15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중리 전역이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해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됐다. 1983년 관인면이 포천군에 편입되어 포천군 관인면 중리가 됐으며,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 복합 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관인면 중리가 됐다.

남쪽과 동쪽 경계로 한탄강이 흐르며, 서쪽의 종자산을 비롯해 동서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장산 계곡으로 향노천이 흘러 건지천으로 유입되고, 이 물이 한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지장산 계곡 앞쪽으로 마을이 있고 그 사이에 중리 저수지가 위치한다. 동서로 산이 둘러싸고 있어 계곡부를 흐르는 건지천을 따라 농경지와 마을이 형성돼 있다.

국도 87호선이 중리를 세로 방향으로 지나간다. 문화 유적으로는 보가산 성지와 신흥사 터가 있다. 이외에도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 보고된 중리 문배들 유적, 중리 늘거리 유적, 중리 아랫심재 유적이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보고된 중리 유적과 청동기시대로 보고된 중리 마산 유적, 초기 철기시대 이후로 보고된 중리 용수재울 유적도 있다.

국도 87호선 바로옆에 낡은 120㎡ 규모의 2층 건물에서 이은호(74) 노인회장, 정영섭(64) 총무, 권화자 부녀회장, 김종덕(56) 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검게 그을려 건강해 보이는 이은호 노인회장은 "수몰이돼 얼마후면 살던 고향마을을 등지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세우며 "한탄강댐공사가 시작한지 8년이 흘러 대부분 어르신들만 남고 젊은이들은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한다.

또 “부지런하고 근검절약하며 근근히 살아 왔는데 이제 돌아보면 한없이 슬프다”며 긴 숨을 내쉰다.

경로당 4~5백 여미터 앞쪽에는 키작은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넘실 거리는 해바라기의 모습은 마치 새들의 군무를 연상케 한다. 서울에서 중3리까지 해바라기가 너무 보고싶어서 찾아 왔다는 중년 부인은 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까지 왔다. 날아갈 듯 상쾌한 기분 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당당한 체구에 씨름선수 같은 덩치 큰 정영섭 총무는 겉모습과 달리 자상하고 상냥하다. 회원 중 제일 막내라서 그런지 어른신들 잔심부름 경로당 살림살이 내집살림 같이 알뜰살뜰 챙긴다.

전기절약을 위해 소등은 물론 에어컨도 없이 무더운 여름철을 난다, 겨울이면 난방비 절약을 위해 내복입기, 두터운 옷 여러벌 껴입기 등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낸다. 동지섣달 강바람은 살을 애이도록 차가울 텐데 어르신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 총무는 “어르신들은 매월 1회 마을 대청소를 한다. 강바람에 나뒹구는 쓰레기, 한탄강변에 관광객이 버리고간 비닐봉지, 각종 포장지 부서진 가전제품,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모든 것을 망라해 깨끗이 청소한다.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 눈도 무섭다”고 말한다.

김종덕 이장과 권화자 부녀회장은 이구동성으로 마을 공동기금을 모아야 하는데 소득원이 없어 걱정이 태산이란다. 이와 관련 "궁여지책으로 여름한철 한탄강변에서 음료수, 농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신통치가 않다"며 걱정어린 눈빛을 보낸다.

권 부녀회장은 동네 맏며느리로 소문이 자자하다. 어른신들을 제대로 공경해 드리지 못해 항상 송구 스럽다며 머리를 숙인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조용히 살아가는 지장산 아랫동네 어른신들의 넉넉한 인심에 박수를 보낸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2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