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이동면 노곡4리는 57가구 140여 명이 이웃처럼 정을 나누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촌락으로 군부대가 산재해 있고 동쪽으로는 멀리 국망봉(1,167m)이 솟아있고 영평천이 흐른다. 서쪽으로는 사향산(667.5m)이 있고 마을 중앙에는 매바위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유적(盧谷里遺蹟)은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있는 선사 시대 유적으로, 영평천에 있는 노곡교에서 남동쪽으로 700m 떨어져 있다. 밭을 경작하기 위해 흙을 깎아 낸 과정에서 선사 시대 주거지가 발견되었으며, 선사 시대 토기 조각 등 유물이 채집되었다.
선사 시대 주거지 흔적과 민무늬 토기 동체 부편, 반월형 돌칼 조각이 수습됐다. 그 외에 돌도끼[석부(石斧)] 1점, 가공 흔적이 있는 석재 1점이 채집됐다.
민무늬 토기 조각이 넓은 범위에서 수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 취락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해당 지역은 현재 경작지로 바뀌어 있는 상태다. 노곡리 유적은 거주지로서의 포천 지역의 오랜 역사와 선사 시대의 생활을 짐작하게 해 주는 유적이다.
매바위 앞쪽 마을 중앙에 있는 110㎡ 규모의 단층 건물이 바로 노곡4리 경로당이다. 약간 경사가 있는곳의 현관문을 들어서니 포천시 생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생활체육 스트레칭 교실이 한창 수강중이어서 음악소리와 박수 소리가 실내를 집어 삼킬 듯 소리가 요란하다.
노곡4리 경로당은 1996년 4월 신축했으며 지난해에 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완료해 오래된 건물이란 느낌이 없다. 잘 갖춰진 취사시설, 전동안마기, 노래방기기, TV , 김치냉장고 어느 가정집 못지않게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열정이 넘치는 문석주(74) 노인회장, 총무 몴까지 빼앗은 채영자(74) 부회장을 만나 이모저모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순찰을 돌고 숨을 헐떡이며 급히 들어서는 문 노인회장은“어르신들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버려진 쓰레기, 하천변에 떠내려와 걸려있는 잡동사니, 마을안길 풀깍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동네 청소부”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힘들다거나 짜증내는 일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노곡4리 경로당 회원이 개인 사정에 의해 다른곳으로 이사갈 때 작은돈이지만 10만원, 병원에 일주일 이상 입원시 위로비6만원, 사망의 경우 10만원 등 부조하는 풍습이 전통적으로 전래되어 온다며 끈끈한 이웃간에 정을 자랑한다.그리고 5년전 무후가 어르신께서 돌아 가셨을 때 마을에선는 망자를 위해 장례를 치러 망자가 편히 잠들도록 했다.
권점순(72) 어르신은 문 노인회장 자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쉽없이 쏟아낸다. 이를 보다못한 주위 어르신들이 같이 살라고 농담을 건네자 경로당안은 웃음바다가 돼버렸다.
문 노인회장의 든든한 후원자인 채영자(74) 부회장은 깔금하고 부지런 하기로는 마을에서 최고다. 이른 아침이면 경로당 문을 활짝 여느것부터 실내외 청소까지 누구에게 빼앗길세라 열심이다. 오덕린(61) 총무는 설자리가 없다며 껄껄 웃는다.
설자리를 잃은 오 총무는 “어르신들은 몸의 유연성과 평행감각, 그리고 근력 향상을 위해 매주 금요일날 생활체육스트레칭 프로그램 수강에 빠짐없는 열의를 보인다”고 열강을 늘어 놓는다.
경로당은 비오는 날이면 어르신들과 마을 주민들과의 노래자랑이 불을 뿜는다. 경로당을 주민들에게 완전개방해 농사일로 지친 심신을 위로도 하고 어르신들과 화합도 하는 마을 노래잔치를 벌인다.
젊은세대와 화합하고 소통하며 흥겹게 노래 부르고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