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창수면 주원리는 창수면이 관할하는 7개 법정리 중 하나이며, 70여가구 350여명이 모여사는 전형적인 촌락으로 산자락에 사뿐히 내려앉은 듯한 조용한 마을이다.1997년도 농촌생활주택개량 시범사업으로 인해 전원마을 인상이 짙다.
종현산의 북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북쪽 경계에 영평천이 흐르며, 추동천이 창수면사무소가 위치한 남동쪽에서부터 주원리 북쪽의 영평천으로 흐르고 있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남면 주원리였다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남면 주원리·옥병리 전역과 하리면 금주리 일부를 병합해 주원리라 하고 포천군 창수면에 편입했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주원리 일부가 북한 치하에 들어갔으나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해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됐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가 됐다.
주원리 북서쪽에서 국도 87호선과 국도 37호선이 접한다. 문화유적으로는 포천시 향토 유적 제26호로 지정된 옥병서원(玉屛書院)이 있으며, 포천시 향토 유적 제27호인 김중행 선생 묘(金仲行先生墓)와 포천시 향토 유적 제41호인 창옥병 암각문(蒼玉屛巖刻文)도 있다. 이외에도 숙혜 옹주 묘(淑惠翁主墓), 주원리 가마터, 주원리 요지와 산성 등이 있다.
마을 어귀에 자리잡은 100여㎡ 규모 건물에 42명(남18 여 24) 어른신들이 문턱이 닿도록 드나드는 경로당에서 조창호(71) 노인회장과 한용희(64) 총무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때마침 마을에는 마을잔치가 벌어져 어른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도 한잔 하며 장기와 바둑 삼매경에 빠져 있다.
조 노인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자율성을 강조 한다고 하면서 경로당 청소도 누구 눈치 볼것없이 먼저 나온는 사람이 스스로 알아서 청소도 하고 분리수거도 자율적으로 한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마련된 운동기구와 마을 뒷동산에 설치된 산책로를 이른 아침이면 맑은 공기와 산새소리를 들으며 산책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무더위가 찌는듯한 여름에 체력관리를 잘해둬야 추운 겨울에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전한다.
잘 관리된 체력을 뽐내는 한 총무는 “매월 말일이면 나뒹구는 쓰레기, 마을안길에 마구 자란 잡초제거, 버러진 재활용품 수거 등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마을 대청소를 한다”고 말하면서 “재활용품은 보관소에 모았다가 판매해 비록 작은 돈이지만 운영비에 보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부정기적이지만 ‘노래교실’ 강습에도 적극 참여하고 에어로빅댄스도 하면서 퇴색된 문화예술 감각도 되살리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면면이 보인다.
이어 한 총무는 “농촌에 사는 촌노라고 일에만 매달리란 법이 어디 있냐고 반문 하며 가끔 마을 주민과 단합대회도 하고 마을 대소사도 의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하며 소통을 강조한다. 또 "정월이면 마을부녀회에서 떡국, 수육, 만두, 빈대떡 등 맛갈나는 우리 전통음식을 마련해 주민단합대회 및 경로잔치로 온마을이 들썩인다"고 한다.
생활용품을 쉽게 구매할 수 없다는 것과 의료시설을 가까이 접할수 없는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불편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주민들과 어울리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에서 넉넉함을 엿볼 수있다.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삶이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