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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38] 내1리(안골)

"무엇이든 배우려는 우리는 학구파!"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07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내촌면 내1리는 700여가구 1천200여명이 나즈막한 주택들로 밀집해 서로 지붕을 맞대고 사는 농촌마을이며, 내촌면이 관할하는 6개 법정리 중 하나로 주금산 서쪽 자락 골짜기에 위치한다. 골짜기 안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해서 안골 또는 내곡(內谷)이라 불리었다.

1912년 행정구역은 포천군 내동면 내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내리를 분할해 음현리와 소학리에 일부씩 떼어주고 소학리, 음현리, 진목리의 각 일부를 병합해 내리라 하고 내촌면에 편입했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내촌면 내리가 됐다.

내리는 내촌면 중앙부에 해당하며, 북쪽으로 국사봉[547m]이 있고 동쪽으로 주금산이 위치한 골짜기 지형을 하고 있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왕숙천이 흐른다.

국도 47호선이 왕숙천과 나란히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지나며, 내리 남서 끝부분에서 국도 87호선과 접한다. 자연 마을로 기장대·고장촌·능골·비석거리·장터 등이 있다. 열녀 안동 김씨 비(安東金氏碑), 광원군 묘(廣原君墓), 6·25 전쟁 참전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적별돌로 지어진 100여㎡ 규모의 경로당에서 24명(여 24)명 어르신들이 동거동락 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유재숙(77) 노인회장과 수술 후 회복기에 있는 홍점순(70)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인회 총무 3년 역임후 노인회장 2년차에 접어든 유재숙(77)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 회원 식사문제 만큼은 노인회에서 책임지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2명씩 조를 편성해 순번제로 식사 당번도 하고 경로당 청소도 하며 청결을 제일 주의로 한다”며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한다.

또한 “매월 15일이면 빗자루, 호미 등 청소도구를 준비해 마을 청소에도 예외없이 나선다. 마을 집앞에 너브러진 쓰레기, 망가진 가전제품, 꽃밭에 제멋대로 자란 잡초 등 어르신들 눈에 띄기만 하면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 사라지고 마을은 어느새 정돈된 모습으로 단장된다"고 덧붙인다.

큰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에 접어 들었지만 거동이 부자연 스런 송점순(70)총무는 “어르신들은 한국치매협회 포천지회에서 운영하는 ‘치매예방교실’, 대한노인회 포천지회에서 운영하는 ‘웃음치료교실’에 참여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게을지 않고 있고 런닝머신 등 실내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관리도 꾸준히 한다”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자랑한다.

내1리 경로당에는 에어컨도 없고 TV도 없어 문화혜택 불모지다. 길선환 이장은 “마을에서 어버이날 떡. 국수, 과일, 음료등을 준비해 경로잔치를 열고는 있지만 마을 주민 각자 생업에 매달리다 보면 어른신들을 제대로 보살펴 드리지 못해 너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떨군다.

매일 경로당으로 출근한다는 오일남(68) 어르신은 “노인들이 집에만 앉아 있으면 답답하곤 한데 경로당이 있어 어르신들과 정담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 하며 우애를 다져 한식구나 다름없어 해만 뜨면 절로 발길이 경로당으로 향한다”며 큰 웃음을 지어 보인다.

어르신들 정담을 나누는 모습에 빠져들어 시간이 멈춘듯한 착각에 빠져들어 헤어나올줄 모른다. 한여름 더위 잘 이겨내고, 건강한 삶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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