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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35] 명덕2리(먹방이)

"금연운동이 우리 장수 비결이죠"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7월 28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화현면 명덕1리는 113가구 219명이 이웃처럼 의지하고 살아가는 촌락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옛부터 먹방이라 전해 내려온다. 화현면이 관할하는 3개 법정리 중 하나로 남부에 위치한다..

1912년 행정 구역은 포천군 동촌면 명덕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화현리, 지현리, 신팔리의 일부 지역을 병합해 명덕리라 하고 내촌면에 편입했다. 1963년 내촌면 화현출장소가 설치되면서 관할이 이양되었고, 1983년 내촌면 화현출장소가 화현면으로 승격돼 그 관할이 됐다.

동쪽으로 화현리와 가평군, 서쪽으로 군내면 직두리, 남쪽으로 내촌면 신팔리, 북쪽으로 지현리와 이웃한다. 동쪽과 서쪽으로 높은 산지가 분포하여 마을은 그 사이 협곡에 남북으로 길게 들어섰다. 동쪽은 운악산 서쪽 자락이며, 서쪽은 천주산 남쪽 자락에 해당한다. 마을 중심부로 명덕천이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고 이 명덕천을 따라 좌우로 좁다랗게 농경지가 조성돼 있다.

명덕리의 행정리는 3개이며, 명덕천을 기준으로 동쪽이 명덕1리, 서쪽이 명덕2리, 관내 남쪽 지역이 명덕3리이다. 시군도 22호선이 명덕천을 따라 관내 중심부를 통과한다. 먹방이 '묵방동'은 옛날 먹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헤 붙여진 이름이다.

명덕리 먹방이에서 군내면 상성북리 잣뒤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다. 예전에는 일동 · 가평·화현 등지에서 포천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대로이고 왕래하는 사람도 많았다. 입구에 주막도 여러 개 있었고 장을 이용하려는 장꾼·소장사 등도 아주 많이 다니는 곳이었다고 한다.

외지 사람들이 지날 때 건달들이 시비를 걸어 술을 얻어먹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이 고개를 잘못 올라갔다가는 주머니를 훌친다고 해, 또는 사람들이 거기 와 가지고는 놀음을 해서 '홀 땄다', 곧 '홀랑 잃고 홀랑 땄다'고 해서 홀치고개가 됐다고 하고, 또한, 소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솔치 · 송치 · 솔재라 부르게 됐다고도 한다.

지어진 지 20여년이 지난 100㎡ 규모의 단층 건물에서 사육신 유흥부의 후손인 유흥준(79) 노인회장, 살림을 도맡은 최현태(78)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곳 경로당 회원은 40여 명(남 17명, 여 23명)으로 비교적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대부분으로 숨겨진 장수 비결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 노인회장은 “그간 금연운동을 꾸준히 벌여온 결과 지금은 흡연하는 어르신이 한사람도 없어 경로당 실내 공기도 깨끗해 지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어르신들은 매얼 15일 즈음에 어르신들 한명도 빠짐없이 마을 대청소에 나선다, 마을에 널브러진 쓰레기, 마을 안길 꽃밭에 제멋대로 자란 잡초제거 등을 하고 나면 사뭇 달라진 마을 환경에 보람늘 느낀다고 전한다.

어려운 경로당 살림 이지만 어르신들은 이웃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은 나들이도 나선다. 올해 4월달에는 안면도로 나들이를 떠나 바닷바람도 쏘이고 회와 술도 한잔해 가며 겨우내 쌓은 회포도 풀었다고 한다.

먹방이 마을은 젊은이가 없어 아이울음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사뭇 조용해 적막감마져 느껴진다. 젊은이들은 직장따라 외지로 나가 어르신들이 대부분 마을 구성원이다. 이로 말미암아 어르신들은 손자·녀에게 옛날 이야기 해주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다고 푸념한다.

경로당 살림살이를 도맡은 박 총무는“정월이면 부녀회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 경로당에서 경로잔치를 치뤄준다. 이때면 외지에 나간 자식들도 찾아와 마을이 활기차고 사람사는 모양새가 제법 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6년 전 암수술을 한 이명조(79) 어르신은 경로당 단골 손님이다. “건강이 좋지않아 걱정을 하던차에 경로당에 나와 담소도 나누고 금연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체력관리를 꾸준히 해온 결과,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하면서 밝은 미소를 보인다.

어르신들 무릎에서 손자・손녀들이 재롱 피우고 활기가 가득해 생동감 넘치는 경로당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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