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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34] 추동2리

"전통있는 마을 산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7월 27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창수면 추동2리는 70가구 130여 명이 살고 대부분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87번 지방도가 마을 중앙을 가로질러 관통하고 있어 촌락이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을에는 이중로 신도비가 있는데 1943년 조선 후기 무신 이중로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로이중로(李重老)[1577~1624]는 본관이 청해(靑海)로 자는 진지(鎭之),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형태는 옥개 방부형(屋蓋方趺形)의 신도비로 비신(碑身)은 높이 181㎝, 너비 68㎝, 두께 37㎝이며 재질은 오석(烏石)이다.

또 마을 한편에 청해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조선 개국 공신이며 청해 이씨의 시조인 이지란과 그의 후손 정사공신 이중노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향을 모시는 사당이다. 청해사는 대지 495.87㎡에 건축한 건물로, 1단의 장대석 기단 위에 정면 7.3m, 측면 3.7m 규모이다.

겹처마 맞배지붕 이익공에 방풍판을 단 목조 기와로 건축됐다. 안쪽 우측 벽에 두 개의 궤를 두어 집기와 고문서, 전적 등을 보관하고 있다. 사당 안쪽 중앙 상단에는 ‘忠淸孝謹(충청효근)’이라는 액자를 걸어 두었고, 그 밑에 좌로부터 일렬로 이지란과 그의 8세손 이중노의 신위를 북단에 남향하여 모셨다.

그리고 신위 우측에는 이지란과 이중노의 영정을 모셨다. 이지란의 영정은 반신상으로 규모는 가로 52.9㎝, 세로 72.2㎝이다. 이중노의 영정은 관복 차림의 전신 좌상으로 규모는 가로 94.2㎝, 세로 173㎝이다.

청해사의 향사는 매년 음력 3월 10일이다. 또한 이곳에는 ‘선산도형(先山圖形)’ 1첩, 이광효(李廣孝) 관련 교지 5건, 이우석(李禹錫) 관련 교지 1건, 청흥군이중노정사공신교서(靑興君李重老靖社功臣敎書) 1건과 정경 부인 정씨 관련 교지[이상은 복사본으로 원본은 현재 경기도 박물관에 소장됨], 이익(李翊) 관련 교지 3건 등이 보관돼 있다.

지어진지 20여 년이 지어 졌지만 잘 관리되어 외관이 아담한 경로당에서 이진우(68) 노인회장, 경제권을 거머쥔 박혜원(58)총무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노인회장은 1년차 이지만 회원 27명(남12, 여15)명이 보내는 신뢰는 상당이 두텁다. 닫혀던 말문을 어렵사리 열어 “우리 마을에는 이중로 음각비와 청해사등 유적이 있어 유서가 깊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풍습이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있는 마을"이라고 설명한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경로당 앞 공터에서 떡·과일·술 등 음식을 차려 놓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윷놀이와 여흥을 즐기고 어르신들의 덕담도 듣고 마을 대소사에 대해 논의도 한다"며 자랑이다

경로당 살림을 꾸려가는 막내 총무는 경로당 준회원이나 자원해서 총무일을 맡고 있다. "어르신들을 개인적으로 도움을 드릴께 없나 고민 하다가 배우자와 상의해 결정 했으며, 다른일로 경로당을 살피지 못하면 아내의 손을 빌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가끔은 경로당 운영비 회계처리로 골머리를 앓는다며 회계처리 서류들을 들어 내 보인다. 회계처리에 관한 지도도 받고 있지만 그때 뿐이고 돌아서면 잃어 버린다"며 겸언쩍어 한다.

지어진 지 20여 년이 지나 보수가 필요 할때는 마을공동기금에서 지원 받아 보수하고 또한 에어컨, TV, 운동기구, 쇼파 등 생활용품도 구입해줘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다며 마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87번 지방도을 따라 이따금 90세의 고령인 박능호 어르신등 6~7명이 운동을 위해 도보로 이동 하시는데 갓길이 없어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 되어 걱정 이라고 하며 안타까움을 표한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김장철이 돌아오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독도 채워 드리고 빈 쌀독도 채워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우리의 미풍양속인 어르신을 받들며 오순도순 정을 다누는 아름다운 모습이 오래도록 지속돼 함께 더불어 사는 문화가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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