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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32] 운천6리

"경로당 모태란 자부심으로 살아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7월 18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영북면 운천6리는 349가구 709명이 촌락을 이루고 살고 대부분 농업과 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워낙 물이 맑아서 이 맑은 물에 구름이 비치면 구름이 물속에 잠긴 듯하다고 구름내라 불렀다. 그 이름을 따서 운천(雲川)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또 1910년 국권 피탈 전에는 굴울이라고 불렀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영평군 북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북면 하굴리와 혁장리의 각 일부를 병합해서 운천리라 하고 영북면에 편입시켰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선 이북 지역인 운천리 전역이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6·25 전쟁 때 실지(失地)를 회복하여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이양되었다.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가 됐다.

운천리의 북서쪽 경계로는 한탄강이 흐르며, 이로부터 영북면사무소가 위치한 주택 밀집 지역까지 농경지가 넓게 구획돼 있다. 서쪽 경계로는 부소천이 한탄강으로 흘러들며, 동쪽과 서쪽은 나지막한 산지로 둘러쌓여 있다.

운천6리에서는 매년 음력 9월9일 운천1리와 운천2리·운천3리와 운천7리·운천8리가 연합으로 영북초등학교 뒷산 각흘봉 봉운사 뒤에 있는 큰 소나무 아래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영북면사무소 맞은편 나름 잘 구획된 포장 도로를 따라 가니 특이하게 운천6리 경로당이란 현판이 나란히 보인다. 궁금증이 발동해 얼른 현관문을 들어서니 할아버지들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영달(78) 노인회장, 신동현(79) 총무, 오동근(61) 이장을 만나 경로당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노인회장은 “ 보다시피 우리 회원(남30명, 여2명)은 절대다수가 남자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이상해 보일수도 있지만 70년도 중반에 영북면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역사가 담겨있는 경로당의 모태”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어르신들은 매월 1회씩 마을 주변에 나뒹구는 쓰레기 처리와 꽃밭에 자라난 잡초제거 등 환경미화 작업에 모두가 나선다. 농번기 때는 손자·소녀 돌보기 등 가사일을 돕고 농한기에는 참전용사 공원옆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도 단련하고 건강도 챙긴다.

또한 매년 봄이면 나들이도 한다. “올해 3월에 동해 주문진으로 나들이를 가서 회와 소주도 한잔 기우리며 회포도 풀고 덕담도 나누었으나. 나들이 경비가 부담스러워 모든 회원이 동행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 노인회장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신총무는 “시에서 지원 받는 지원금 500여만원을 가지고 살림을 꾸려 가려니 항상 어려움이 있다"며 "운영비 절약을 위해 경로당 문 여는 시간도 조정해 보고 여러모로 노력해 보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머쓱해 한다.

또 "물론 시 재정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경비를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오 이장은 “어르신들이 운영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 며 속내를 털어 놓는다. 그러나 마을공동기금도 바닥이난 상태여서 도움도 못해 독지가가 나타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로한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고 이마에 주름을 펼 수 있도록 모든 이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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