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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29] 구읍3리(시장거리)

"우리는 마을 부녀회 덕분에 모든 걱정 잊어요"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7월 13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군내면 구읍3리는 138가구 350여 명이 대부분 농업과 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30여년전 포천일고 옆 한내천 제방뚝에 아낙네들이 배추, 무, 콩, 등 농산물과 꽁치,갈치,고등어 등 수산물을 머리에 이고나와 팔곤하여 시장거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5일장이 포천 소방서앞 하천부지로 이전하여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장날이면 여기저기서 모인 상인들로 북적거린다.

동쪽으로는 저 멀리 수원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한내천이 가로 막고 신읍동과 경계를 이루며, 마을에는 포천경찰서,포천소방서 그리고 교육기관으로는 포천일고가 문화시설로는 포천 예술의 메카인 반월 아트홀이 있어 행정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3번 국도를 따라 의정부에서 철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포천 경찰서가 보이고 조금지나 신호등에서 우측 방향으로 회전하여 150여 미터 우측에 2층 높이에 40여평 규모의 건물이 있다.

건물 1층 윗쪽에는 구읍3리 마을회관이란 글귀와 유리 현관문 좌측에 구읍3리 노인정이란 현판이 보인다. 이곳이 어르신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모이는 경로당이고 회원 35명(남 15, 여 20)이 이용한다.

현관문을 들어서니 휴일임에도 양학종(83) 노인회장, 회원으로는 좀 어색한 장년층의 이상신(52) 총무와 어르신들의 칭송이 자자한 우미숙(59) 부녀회장을 만나봤다.

맨처음 양 노인회장이 말문을 열며 “어르신들은 매월 1회 정도 누구나 할 것 없이 구석구석 돌며 제 멋대로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고 마을대청소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이 일명 ‘크린데이’인 것이다.

“이른 아침이면 경로당에서 한발치 떨어진 청성공원에 설치된 윗몸일으키기 등 5종을 이용하여 체력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1년에 한번 정도는 어르신들의 호주머니 돈과 마을 공동기금을 지원 받아 나들이고 다닐줄 아는 멋쟁이‘라고 하며 ”올해는 동해 바닷가에 가서 회와 술한잔 하고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끼리 회포도 풀고 우애도 다졌다“고 전한다.

이어 이 총무는 “어르신들이 나들이 할 때 때론 경비가 모자라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갹출 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평상시 전기료, 상하수도료와 겨울철 난방비를 한푼두푼 아끼며 살림을 알뜰이 꾸려 보지만 항상 운영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간에 어려움을 실토한다.

그리고 “경로당을 지은지 20여 년이 지나 취사시설, 화장실, 천정, 방충망 등 시설을 보수해야 하는데 경비가 없어 앞이 캄캄 하다고 하며 시청에서 도움을 받을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30여년전 까지만해도 성화반점이라는 중화요리집을 운영 하셨다는 안영달(82) 회원은 “기회가 닿으면 중화요리 만드는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하자 한 어르신은 재능기부에 그치지 말고 이왕이면 한턱 내라고 해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되는 소란이 일었다.

마지 으로 어르신들의 칭찬으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모습인 우 부녀회장은 “정월이면 어느 마을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보름 즈음에 남녀노소 누구나 경로당 공터에서 벌어지는 윷놀이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이면 빠질 수 없는 떡국과 먹음직한 배며 사과 등 과일과 인기 최고인 막걸리와 떡 등
한상이 차려지고 한마당 마을잔치가 벌어진다. 마을 잔치로 흥겨운 놀이가 끝나면 어르신들과 마을일에 대한 소통도 하고 건강도 여쭈며 뜻있는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홀몸 어르신을 위해 초겨울이면 배추김치와 달랭이 무 등 김장을 해 가가호호 방문하며 안부를 여쭙고 김장독도 가득가득 채워준다.

우 부녀회장은 “가끔 식사 때가 돼 경로당에 방문해 보면 부실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켠이 휑해 때때로 밥과 반찬을 집에서 손수 지어 배달해 드린다”며 “한편으론 맛있게 드실 때가 제일 행복하고 가슴 뿌듯하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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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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