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 양 노인회장이 말문을 열며 “어르신들은 매월 1회 정도 누구나 할 것 없이 구석구석 돌며 제 멋대로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고 마을대청소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이 일명 ‘크린데이’인 것이다.
“이른 아침이면 경로당에서 한발치 떨어진 청성공원에 설치된 윗몸일으키기 등 5종을 이용하여 체력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1년에 한번 정도는 어르신들의 호주머니 돈과 마을 공동기금을 지원 받아 나들이고 다닐줄 아는 멋쟁이‘라고 하며 ”올해는 동해 바닷가에 가서 회와 술한잔 하고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끼리 회포도 풀고 우애도 다졌다“고 전한다.
이어 이 총무는 “어르신들이 나들이 할 때 때론 경비가 모자라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갹출 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평상시 전기료, 상하수도료와 겨울철 난방비를 한푼두푼 아끼며 살림을 알뜰이 꾸려 보지만 항상 운영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간에 어려움을 실토한다.
그리고 “경로당을 지은지 20여 년이 지나 취사시설, 화장실, 천정, 방충망 등 시설을 보수해야 하는데 경비가 없어 앞이 캄캄 하다고 하며 시청에서 도움을 받을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30여년전 까지만해도 성화반점이라는 중화요리집을 운영 하셨다는 안영달(82) 회원은 “기회가 닿으면 중화요리 만드는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하자 한 어르신은 재능기부에 그치지 말고 이왕이면 한턱 내라고 해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되는 소란이 일었다.
마지 으로 어르신들의 칭찬으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모습인 우 부녀회장은 “정월이면 어느 마을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보름 즈음에 남녀노소 누구나 경로당 공터에서 벌어지는 윷놀이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이면 빠질 수 없는 떡국과 먹음직한 배며 사과 등 과일과 인기 최고인 막걸리와 떡 등 한상이 차려지고 한마당 마을잔치가 벌어진다. 마을 잔치로 흥겨운 놀이가 끝나면 어르신들과 마을일에 대한 소통도 하고 건강도 여쭈며 뜻있는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홀몸 어르신을 위해 초겨울이면 배추김치와 달랭이 무 등 김장을 해 가가호호 방문하며 안부를 여쭙고 김장독도 가득가득 채워준다.
우 부녀회장은 “가끔 식사 때가 돼 경로당에 방문해 보면 부실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켠이 휑해 때때로 밥과 반찬을 집에서 손수 지어 배달해 드린다”며 “한편으론 맛있게 드실 때가 제일 행복하고 가슴 뿌듯하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