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신북면 왕방마을(가채2리, 202세대 거주)에서 수도가 단절되는 생활용수는 물론 식수부족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수도 단절의 발단은 지난 4월 18일 시작해 5월말 완공된 상수도공사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공사 시 50mm관을 삽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해당 공사업체의 말을 듣고 안심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완공 후 물이 나오지 않아 공사를 담당한 업체에 문의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마을주민은 “공사를 진행할 당시 메인관으로 들어오는 관은 마을 앞 포천남·여중학교에 들어오는 관의 크기와 같은 것이 마을 입구까지 들어와야 중앙에서 물이 공급된다”며 “하지만 처음부터 가는 관을 삽입했기 때문에 수압이 낮아 마을 전체에 전달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나마 물 공급원이 되고 있는 물탱크 또한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돼 질병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을주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와 면 측에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을주민들은 서명운동을 실시하는 등 시에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이 서명운동을 주도한 한 주민은 “상수도과에서는 서로 자신의 팀 담당이 아니라서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라며 “한 과장은 성의 없이 손으로 급하게 글씨를 써 알아볼 수도 없는 공문을 주고 책임자의 확인을 받아오면 계량기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문서에는 중앙계량기를 다는 조치를 하겠으나, 중앙계량기만 시에서 관리할 뿐 각 가정의 계량기는 마을대표가 측정해 쓴 만큼의 돈을 걷어서 세금을 내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주부인 한 거주민은 “일주일 째 씻지 못하고, 빨래·청소는 기본, 내 아이 밥도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 영양상태도 걱정이지만 요즘같이 메르스 때문에 불안한 시점에서 씻지 못하는 것은 주민들 모두 병에 걸리게 방치하는 것 같다”며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같은 민원으로 시청을 다녀왔는데도 시청 공무원들은 현장을 다녀간 적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난다”며 “공사 당시 시 공무원이 한번만 이라도 현장에 나와 확인했더라면 혹은 허가 전 확실한 문서 검토만 있었어도 이런 일은 일어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제 와서 조치하더라도 한참 느린 늦장 대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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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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