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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로당= 8] 운산리

수몰지역 아픔 딛고 주민들 화합・단결 ‘최고’
서로 아끼고 돕는 분위기는 포천에서 ‘으뜸’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 (주)포천신문사

창수면 운산리는 보장산(554m)을 병풍삼아 북쪽으로는 한탄강을 끼고 있는 정경이 아름답고 창수면 오가리를 지나 덕고개에서 한탄강 영노교 이전까지의 마을이다.

운산리 마을은 원래 100호 이상의 가구였으나 50%에 해당되는 가구가 홍수용조절 댐 완공으로 인해 이주하고 현재는 60호 가구에 주민 170여명 정도만이 살고 있다. 노인회 회원은 43명(남18·여25)으로 이곳 운산리 주민들과 노인들은 거의 매일 같이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임융호 8대 노인회장(79), 이성우(61) 노인회 총무, 정운교(58) 이장(창수면이장협의회장), 임영순(56) 부녀회장 등이 참석해 운산리 경로당과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원래 운산리의 옛 지명은 설운리였다. 일제 강점기에 운산리로 마을 이름이 변경됐다고 전해지는데 변경된 이유는 포천에 설운동이 두 군데나 있어 지금의 운산리 마을을 변경해 불려지게 된 것이다. 변경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1912년 토지조사령 실시 이후 행정 개편이 이뤄질 때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임융호 노인회장은 전하고 있다.

운산리 마을은 한탄강 홍수용조절 댐 조성으로 수몰 지역 주민들이 정든 땅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져 인근 동네나 다른 외지로 이사를 했다. 홍수용조절댐 완공을 예상해 미리 한탄강 유역에 걸친 수몰지역의 민가들은 보상을 받고 이주하게 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보상차원에서 마을에 마을회관과 농기계보관창고, 게이트볼구장 등을 지을 수 있도록 마을지원기금을 지원했고 운산리 주민들은 아픔의 보상으로 쾌적한 문화와 스포츠 환경을 갖추게 됐다.

운산리의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지난해 2014년 초에 건립돼 포천에서는 최고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또 게이트볼 구장은 최신 현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 주민이 생활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이트볼구장에는 특이한 봉덕비가 하나 있다. 바로 마을회관과 게이트볼구장 부지가 마련된 사연이 담겨있는 비문이다. 내용인 즉, 이곳에 살던 김성회 씨와 임백찬 씨가 일제 강점기에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할 당시 사업보조요원으로 고용돼 갖은 고생 끝에 받은 4천8백여평을 공동 소유하다 6.25사변으로 돌아갔는데 이후 그 후손들이 마을을 위해 기증했다고 한다. 운산리 주민들은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게이트볼구장 앞에 봉덕비를 세우게 됐다고 한다.

게이트볼 구장은 동네 행사시 마다 우천에 관계없이 마을 주민 전체가 모일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주민들 단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운산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이 노인층이 주를 이룬다. 생업은 주로 고추, 콩, 들깨 등을 심어 부녀회를 통해 서울 등지에 직거래 판매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버섯재배나 사과농사 또는 양돈, 양계 등 축산업에도 종사하고 있다고 이성우 총무는 전한다.

경로당 역시 지난해 완공된 마을회관 내에 있어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경로당의 점심은 10월에서 4월까지 제공하며 부식은 이성우 총무가 담당하고 있다. 이성우 총무는 양문에 있는 마트에 가서 직접 동태, 두부, 콩나물 등을 사서 준비를 한다. 점심 메뉴도 식단을 미리 짜서 매일 다양하게 변화한다. 카레, 짜장면 등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다.

노인회 또는 마을 행사 때면 솔선수범 궂은 일을 도맡아 일을 척척 해내고 있는 주민이 있다. 새마을지도자 윤종현(37) 씨가 그 주인공이다. 윤종현 씨는 마을 홈페이지도 직접 개설해 관리하며 마을을 홍보하고 발전하는 동네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이밖에도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솔선수범 봉사하는 단체가 있다. 부녀회에서는 매월 마을 어르신들의 목욕 봉사를 주관해 목욕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임영순 부녀회장은 신북에 있는 마홀목욕탕을 이용할 때마다 부녀회에서 비용을 지불하며 목욕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은 부녀회의 목욕 봉사활동이 그렇게나 고마울 수가 없다고 한다. 또 노인분들의 이동은 마을 반장이 각기 자가용을 끌고 봉사를 하고 있다. 목욕이 끝난 후에는 노인회에서 점심식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마을 주민 전체가 혼연일체가 돼 화합을 만들어가고 있다.

부녀회는 오는 3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마을 어르신을 초대해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점심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윤교 이장은 “운산리 마을은 주민의 반이 정든 땅을 떠난 아픔이 있지만 남아있는 주민들은 마을을 더욱 아끼고 서로 돕는 분위기 속에 화합하고 단결하는 분위기는 포천에서 단연 으뜸이다”고 말했다.

ⓒ (주)포천신문사

↑↑ 임융호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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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우 노인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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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교 이장[창수면이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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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순 부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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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지도자 윤종현(37)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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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산게이트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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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회관 2014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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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
성기철 기자 / ilovepocheon@naver.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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