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역 이웃에게 봉사와 선행을 실천해 귀감이 된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얼마 전 경기도지사로부터 표창을 수상한 소식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포천 소흘읍 거주하는 최종래(76·남) 씨, 최씨는 지체3급의 장애를 가진 환경에서 자신보다는 늘 이웃에게 배려하고 나눔을 베풀며 살고 있다. 주위로부터 따스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필자는 취재차 최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방문해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최씨는 11살이 되던 6·25전쟁시 장애자가 됐다고 한다. 강원도 삼척에서 부모를 따라 피난을 가던 중에 다리에 파편을 맞은 것이다. 이로인해 지체3급의 장애를 입었고 전쟁은 최 씨를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만들었다.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복도에는 나라사랑의 마음이 담겨진 태극기가 창살에 여러 개 꽂혀 있다. “나라가 튼튼해야 국민들도 살 수 있죠” 대한민국 조국에 대한 남다른 그의 나라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 살고 있는 아파트 복도에는 나라사랑의 마음이 담겨진 태극기가 창살에 여러 개 꽂혀 있다
ⓒ (주)포천신문사
전쟁 피난 시 자신은 다리를 다치고 어머니마저 여읜 최씨는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성장하면서 삼촌의 도움으로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고 신앙의 힘은 환경을 극복하게 만들어 자신이 도움을 받은 것처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며 살게 됐다고 한다.
그는 현재 저소득층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한다. 경운기로 파지를 주워가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월 수입이 3~40만원 정도의 넉넉지 못한 형편이다.
그럼에도 5년 전부터는 소흘읍에서 주관하는 ‘1%사랑나눔’ 후원 단체에 가입해 매월 1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또 2년 전부터는 세계빈민구호단체 월드비전 창구를 통해 월 5만원씩 꼬박꼬박 후원해 아프리카 빈민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텃밭에서 재배한 가지, 오이, 호박 등 야채를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및 주변 독거노인들에게 때가 되면 갖다 주어 이웃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최씨가 한달에 파지를 주워 버는 수입은 고작 월 40만원. 아파트 임대료를 포함한 관리비 20만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후원과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고 있는 것이다.
28살에 결혼해 48년을 함께 살아온 부인 김도열 씨는 “처음 부잣집 딸로 시집을 왔어요. 그런데 남편은 입고 있는 옷을 벗어 줄 정도로 베풀기만 해, 처음엔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도 남 주는 것을 좋아하고 있답니다”라며 너스레 웃으며 남편을 쳐다본다. 부인의 눈빛에서 남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묻어 나옴을 알 수 있었다.
“남에게 주고 사니까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누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최씨는 베품, 나눔, 사랑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했다.